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코로나19 대응 기업 지원을 위한 금융권 간담회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 금융위원회(2020.04.23)
이미지 확대보기손병두 부위원장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시중은행·정책금융기관·금융협회 등이 참석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기업지원을 위한 금융권 간담회를 주재하고 "경제 및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인데도 최근 고위험·고수익 금융상품 판매가다시 증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들었다고 함부로 야외나 집단활동을 재개하면 안되듯, 금융시장이 초기의 공포에서는 벗어났다고 고객들을 고위험 상품으로 인도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짚었다.
손병두 부위원장은 "금융회사는 현 경제상황에 대해 경계심을 갖고 일반투자자들이 현명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며 "투자자들은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냉정하게 투자판단을 해 주시고, 금융회사들은 금융상품의 손익구조나 원금손실위험 등을 충분히 설명하여 불완전 판매를 초래하는 일이 없도록신중하게 투자권유를 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손병두 부위원장은 "금융당국은 시세 조종 등 주식시장의 교란행위를 단속하는 한편,향후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금융투자상품 판매 과정에서불완전 판매소지가 없는지 지속적으로 관리·감독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전일(22일) 정부가 일자리를 지키고 기간산업을 살리기 위한 '기업안정화 지원방안'을 발표한 것과 관련 손병두 부위원장은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실행될 수 있도록 정책금융기관은 정책의 집행기관으로서, 기업들이 제때에 편리하게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최근 금융당국의 금융규제 유연화 방안 관련해 손병두 부위원장은 "정부도 자금지원과 관련한 면책제도를 강화한 만큼 금융회사의 적극적 자금 공급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적극 집행을 요청했다.
손병두 부위원장은 "기업들에 자금애로를 해소하고 사업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금융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금융권 관계자 여러분은 기업의 생명을 지키는 의료진과 같은 역할"이라고 당부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