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3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65원 오른 1,232.8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235.0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상승은 달러 강세에 따른 것으로, 지난밤 사이 달러는 유로존 경제지표 악화에 따라 강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우리나라의 성장률 쇼크도 달러/원 상승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에 따르면 1분기 실질 GDP는 전 분기 대비 -1.4% 성장했다.
미 주식시장 상승과 국제 유가 급반등과 함께 국내 주식시장도 상승 흐름을 타면서 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도 덩달아 고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역내외 참가자들은 일단 달러 강세에 기대 롱플레이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일부 참가자들은 롱 물량을 거둬들이기도 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도 포지션 설정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은 7.0997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강세와 함께 미 주가지수 선물이 하락세를 타고는 있으나, 미 추가 부양책 하원 통과 기대와 경제 재개 기대 등으로 자산시장 내 리스크오프 분위가 상당히 약화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감세만 이어진다면 이날 달러/원은 장중 하락 압력이 강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