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악사손해보험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악사손해보험은 내달 조직개편을 앞두고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대상자는 과장·팀장급 이상 전·현직 관리자급으로 희망퇴직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접수가 마무리되면 악사손보는 신청자를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희망퇴직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2015년 11월 45명 규모로 희망퇴직을 한 차례 단행한 바 있다.
악사손보는 희망퇴직 대상자에게 근속연수에 18개월치 급여를 추가로 지급할 계획이다. 10년 동안 악사손보에서 근무했다면 10개월치 급여에 18개월치 급여를 더한 28개월치 급여를 받는다. 악사손보는 희망자를 받아 재채용·재취업 프로그램 기회를 제공한다. 최대 1000만원의 자녀학자금도 지원한다.
이번 희망퇴직은 인적쇄신을 통한 조직 분위기 활성화 차원으로 분석된다. 악사손보 관계자는 "조직 분위기 활성화와 인력 구조 효율화 차원에서 내달 조직개편을 앞두고 희망퇴직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악사손보는 지난해 결산 기준 36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16년 410억원, 2017년 275억 원, 2018년 164억 원의 흑자를 냈으나 3년 만에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지난해 정비수가·원가 상승 등으로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높아짐에 따라 자동차보험 비중이 높은 악사손보는 실적 방어에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 지난해 악사손보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누계는 94.8%로 집계됐다. 업계에서 보는 적정 손해율인 78~80%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자동차·실손보험 손해율이 치솟고, 저금리 장기화로 투자영업 실적이 악화되는 등 손해보험업계 업황이 좋지 않았다"며 "비용절감 목적으로 악사손보 이외에도 중소형 보험사들이 향후 희망퇴직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