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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종극 삼성운용, ETF·TDF 앞세워 실적 사냥

홍승빈 기자

hsbrobin@

기사입력 : 2020-04-20 00:00 최종수정 : 2020-04-20 21:20

분사 후 최대순익 이젠 미래에셋 추격 박차
OCIO 경쟁 우위, 연기금 운용 잇따라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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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심종극 삼성자산운용 신임 대표

▲사진: 심종극 삼성자산운용 신임 대표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심종극 신임 대표가 이끄는 삼성자산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 경쟁력과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역량을 바탕으로 올해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나선다.

특히 260조원에 달하는 압도적 규모의 운용자산을 바탕으로 해외시장과 강점을 가지고 있는 연금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올해 ETF 경쟁력 강화, 대체투자 분야 확대, 글로벌 시장 발굴 등을 통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자산운용업계 순이익 1위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 위해 생애주기 펀드(TDF) 시장에 방점을 찍을 전망이다.

삼성자산운용의 지난해 순이익은 5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는 삼성자산운용이 지난 2017년 삼성자산운용·삼성액티브자산운용·삼성헤지자산운용 3사로 분할하기 직전 해인 2016년 거둔 순이익(540억원)에 준하는 실적을 거둔 의미깊은 해였다.

이 중에서도 ETF의 성과가 돋보였다.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ETF 시장에서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독보적인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최대 운용사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국내 설정된 상장지수펀드 순자산 규모는 46조4957억원이다.

운용사별로 살펴보면 삼성자산운용이 24조9560억원으로 전체의 약 53.7%를 차지한다. 특히 삼성자산운용의 ‘KODEX200’, ‘KODEX 인버스’, ‘KODEX MSCI Korea TR’ 등은 국내 ETF를 대표하는 상품으로 꼽힌다.

삼성자산운용은 최근 이와 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ETF를 편입한 생애주기펀드(TDF) 상품을 출시했다. 지난달 30일 ETF에 분산 투자 하는 생애주기펀드 ‘삼성 ETF TDF’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TDF 시장 내 입지를 다지게 됐다.

TDF(Target Date Fund)란 투자자의 은퇴 시점을 타깃데이트로 정하고 사전에 정한 생애주기에 맞춰 자동 자산배분 프로그램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자산배분 펀드를 말한다.

가입자의 생애주기를 반영해 전략적으로 자산별 투자 비중이 조절되기 때문에 투자자가 포트폴리오를 고민할 필요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 ETF TDF는 국내외 ETF를 편입한 글로벌 분산 포트폴리오를 통해 인덱스 기반 투자를 한다. KODEX, 아이쉐어(iShares), 뱅가드(Vanguard) 등 국내외 대표 ETF를 활용해 선진국과 신흥국 주식, 글로벌 채권, 대체자산 등에 투자하며 안정적인 자산배분 성과를 추구한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기존 삼성 한국형 TDF 시리즈가 액티브하게 운용되는 반면 이번에 나온 삼성 ETF TDF 시리즈는 인덱스 기반의 패시브 상품을 활용한다는 특징이 있다”라며 “연금 투자자의 선택 폭이 더욱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외부위탁운용관리 시장에서도 기존에 선점한 경쟁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최근 자산운용사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는 OCIO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국내 OCIO 시장은 주택도시기금 40조원, 고용·산재보험기금 28조원, 연기금 투자풀 20조원 등 약 100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은 연기금 투자풀 14조원과 고용노동부 산재보험기금 18조원 등 약 32조원을 위탁 운용하고 있다. 특히 5회 연속 연기금 투자풀 주간운용사로 선정되며 자금을 17년 이상 운용하는 등 트랙 레코드를 쌓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업계 최초로 서울대 발전기금 외부위탁운용 주간사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삼성자산운용은 내년부터 2025년까지 서울대학교 발전기금의 운용을 맡게 된다.

서울대발전기금은 전체 5000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원금을 보존해야 하는 기본재산(3000억원)을 제외한 2000억원이 투자 대상이다.

이는 국내에서 대학이 발전기금을 외부운용사에 위탁한 첫 번째 사례로, 업계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을 공공기관, 민간기업뿐만 아니라 대학에도 OCIO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장 개척자로 평가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이와 더불어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조4000억원을 운용할 주간운용사 선정 절차에 들어가면서 강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과 KB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과 치열한 선정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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