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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우 리치플래닛 대표] 기대되는 인슈어테크의 혁신

편집국

기사입력 : 2020-04-20 00:00

보험 분석 및 보험 상품 비교에 디지털 가속화
AI 활용 보험금 지급 절차 간소화 투명성 제고

▲사진: 남상우 리치플래닛 대표

▲사진: 남상우 리치플래닛 대표

산업을 바꾸는 것은 혁신 기업이고, 혁신 기업의 성장 엔진은 투자다. 엔진이 커지면 시속 0km에서 100km까지 도달하는 제로백이 짧아지고, 주행 성능이 높아지는 것처럼 투자금이 커지면 혁신 속도가 올라가게 된다.

투자 규모는 개별 기업의 혁신 속도를 정하고, 크게는 기업이 속한 산업군의 향배까지 좌우한다.

글로벌 투자 현황을 보면 거대한 흐름이 보인다. 투자에는 국적은 없지만 방향은 있다. 투자는 소비자의 불만을 해소할 아이디어와 기술이 있는 회사로 쏠린다.

해당 회사가 혁신의 트러거 역할을 하면서 관계자의 시선이 쏠리고, 투자가 더욱 몰리게 된다. 그렇게 온라인쇼핑, 배달, 여행 플랫폼 등에서 혁신이 일어났고 국내 몇몇 기업은 유니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금융으로 이야기를 좁혀보자. KDB산업은행 미래 전략연구소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기준 글로벌 핀테크 투자는 주로 인슈어테크, 자본시장, 자산관리 등의 영역에서 일어났다.

이 중에서도 인슈어테크가 전체 투자의 25%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간편송금, 결제 등에 몰렸던 금융 투자의 물줄기가 이제는 인슈어테크로 방향을 돌린 것이다. 이제는 보험 시장의 혁신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실, 보험은 전세계적으로 소비자 경험이 불편했던 금융 영역이다.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 영국 소비자들도 보험을 불편해한다.

보험사는 많고, 보험상품을 비교하기 어렵고, 보험금 청구 절차도 지난하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험료를 내는데 막상 혜택을 받으려고 하니 보장이 안되거나, 보장이 되더라도 보험금 청구 절차가 복잡해 불만을 키웠다.

인슈어테크로 불리는 각 국가의 보험 영역 스타트업들은 자국 보험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도출하고 있다. 미국 인슈어테크들은 주택보험이라는 특정 보험 상품군의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은 주택 소유주, 임차인 할 것 없이 주택 보험 가입이 필수 개념이다. 주택보험 시장 규모는 미국 전체 보험의 7%를 차지하는 보험 종목이다. 시장 규모는 1000억 달러로 원화로 120조원 정도다.

하지만 적정 보험료 계산, 보험금 지급 과정 등이 투명하지 않아 소비자의 불만이 큰 시장이었다.

문제 해결사로 주목받고 있는 인슈어테크사는 레모네이드(Lemonade)와 히포(Hippo)다. 레모네이드는 AI를 활용한 보험금 지급 솔루션을 도입하며 보험금 지급 절차와 시간을 단축시켰고, 히포는 1분 이내에 보험 견적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레모네이드는 소프트뱅크, 알리안츠 X에게 투자를 받아 기업 가치 20억 달러, 히포는 레나, 컴캐스트 등에서 투자를 받아 기업가치 10억 달러를 기록, 유니콘에 입성하기도 했다.

국내 인슈어테크사들도 각기 최우선 과제를 설정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 개발과 마케팅 활동을 적극 진행하고 있다. 필자가 이끌고 있는 리치플래닛은 보험 상품 구매부터 보험금 청구까지 보험의 전 과정에서 고객의 시간을 줄이고 불필요한 절차를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보험 분석부터 믿음직한 설계사를 알아보는 시간과 비용, 보험 청약 이후 보험금 청구 과정까지 바꿔나갈 계획이다.

보험금 청구 영역에서는 이미 성과가 나타났다. 병원에 다녀온 고객들이 진료비 영수증 등을 굿리치앱에 올리면 보험금이 청구되는 서비스를 운영한 결과, 누적 보험금 청구 건수 40만건을 돌파했다. 고객의 시간을 아껴주자 고객들이 적극적으로 앱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올해는 보험 분석 및 보험 상품 비교에 혁신 속도를 올릴 계획이다. 출시 예정인 굿리치앱 3.0 버전에서는 보장 분석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보험 소비자의 연령, 성별, 가족력, 연간 수입, 납입 여력 등 기본적인 항목에서 소비자의 선호도를 파악할 수 있는 동적 활동 데이터를 추적, 추천 보장 분석 알고리즘을 세밀하게 개발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어 분석 내용을 알기 쉽게 시각화한 리포트를 공개, 소비자의 정보 접근성을 높일 전망이다. 물론 분석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분석 후에는 상품을 비교하여 소비자 선택을 도울 계획이다. 보험 비교 단계에서 굿리치앱에서 내놓은 해답은 ‘연결성’이다.

국내 보험 상품의 특성상 소비자들은 대면 채널을 선호한다. 보험 상품 비교에서 대면 채널 점유율(생명보험 97.9%, 손해보험 88.8%)이 압도적이다. 고객의 경험을 온전히 혁신하기 위해서는 전문성과 표준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프라인 확장이 절실했다.

리치플래닛은 설계사와 소비자를 연결하기 굿리치앱과 굿리치라운지의 연결성을 높였다. 굿리치라운지는 독립형 GA 리치앤코에서 운영,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는 오프라인 보험숍이다.

굿리치라운지에 상주하는 정규직 매니저들은 기존 설계사에 비해 신규 보험 가입 인센티브 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정규직 보험 설계사들이다. 보험 상품을 비교하는 전문성있고 표준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은 다양한 보험사 상품을 비교하며 고객에게 딱 맞는 상품을 찾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들과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면 보험 소비자 만족도는 크게 높아질 것이다.

국내 인슈어테크 스타트업들이 보험 업계 만연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각자의 장점을 토대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기업마다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전문 인력과의 제휴도 넓히며 보험 소비자중심의 보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들의 노력이 보험 소비자의 경험을 ‘부정’에서 ‘긍정’으로 바꿔놓을 트리거가 되길 기대한다.

[남상우 리치플래닛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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