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 = MG손해보험
이날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보는 이날 새 대주주 JC파트너스로부터 2000억원의 투자금을 받았다. 이 투자금은 지난 1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 제출한 'MG손해보험의 GP변경과 자본확충 방안'에 따른 조치다. 금융위는 MG손보의 대주주인 운용사를 기존 자베즈파트너스에서 JC파트너스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하고, 15일 이내에 예정된 자본확충을 마무리할 것을 지시했다.
MG손보는 대주주 JC파트너스로부터 투자자들에게 유상증자에 필요한 투자금을 받았다. 새마을금고가 300억원, 우리은행, 에큐온캐피탈, 리치앤코가 200억원씩, 아주캐피탈이 100억원을 투자했다. 여기에 우리은행으로부터 1000억원의 리파이낸싱을 진행해 총 2000억원의 증자가 이뤄졌다.
앞서 MG손보는 재무건전성 악화로 시장 퇴출 위기까지 몰렸었다. 지난 2018년 3월 RBC비율이 83.9%까지 하락하며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받았다. 이후 자본확충을 추진해왔으나 실패를 거듭하다 MG손보는 적기시정조치 최종 단계인 경영개선명령까지 받았다. 이후 금융위로부터 경영개선계획서에 대해 자본확충을 전제로 조건부 승인을 받아 대주주 적격성 심사 서류를 접수했다.
이번 자본확충으로 지난해 말 117.06%에 머물렀던 MG손보의 RBC(지급여력비율)은 최소 200% 수준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RBC비율은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때에 지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낸다. 보험업법상 기준은 100%, 금융당국은 150% 이상 유지를 권고하고 있다.
MG손보는 보험상품의 체질개선과 영업채널 확대로 지난해 당기순이익 78억원을 기록하면서 2017년 이후 3년째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 안정적인 자본적정성을 바탕으로 신임 박윤식 대표이사의 지휘 아래 새로운 도약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MG손보는 본격적으로 기업의 내실을 다지고 전문성 있는 강소보험사로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지난 1일 MG손보는 기존 2총괄, 4본부, 15담당, 35부서를, 4부문, 4본부, 15담당, 35부서로 조직을 개편했다. 또 박윤식 신임 대표 체제 아래 실행력을 강화할 신규 임원을 대거 발탁해 주요 부서에 배치했다.
MG손보 관계자는 "JC파트너스로부터 2000억원의 유상증자 투자금이 입금돼 지난 1일 금융당국이 승인한 경영개선안에 따른 자본확충을 완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