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11% 내린 99.41에 거래됐다.
암울한 어닝시즌 전망으로 뉴욕주가가 하락한 여파로 유로/달러는 1.0914달러로 0.2% 낮아졌다(유로화 약세). 반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퇴원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파운드/달러는 1.2512달러로 0.52% 높아졌다.
일본 엔화도 미 달러화에 강세였다. 뉴욕주가 하락과 미 달러화 약세가 맞물린 결과다. 달러/엔은 107.74엔으로 0.56% 낮아졌다. 달러/스위스프랑은 0.1% 높아졌다.
뉴욕주가 하락 여파로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미 달러화보다 좀 더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9% 오른 7.0536위안에 거래됐다. 뉴욕주가가 초반 일중 저점을 치자, 7.0607위안까지 높아지기도 했다. 이후 뉴욕주가가 낙폭을 일부 만회하면서 역외환율도 레벨을 좀 낮췄다. 이날 앞서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역외환율은 7.0542위안을 나타냈다.
반면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보다 0.63% 강세를 나타냈다.
여타 이머징 통화들은 미 달러화 대비 대체로 더 약했다. 브라질 헤알화와 멕시코 페소화 환율이 1.4%씩 급등했다. 터키 리라화 환율은 1.2% 뛰었다. 터키 은행당국이 은행권 외환스왑 한도를 축소했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0.8%,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0.3% 각각 높아졌다. 반면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0.2% 하락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예상통제센터(CDC) 국장이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바이러스 사태가 미 전역에서 안정되고 있어 며칠 내 감소할 전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주중 정점 도달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700명대를 유지하던 뉴욕주 코로나19 일일 사망자 수가 1주일 만에 최소로 줄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바이러스 사태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다만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너무 빨리 완화하는 등 멍청한 짓을 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성과가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