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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리포트] 요동치는 투자시장, 金•채권•인컴펀드 등 안전자산 ‘각광’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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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4-08 09:21 최종수정 : 2020-04-08 11:24

코로나19로 롤러코스터 타는 시장, 안정자산으로 돈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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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국 김민정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 투자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특히 기업들의 경우 항공, 여행, 면세점 등 서비스업뿐 아니라 자동차, 화학 등 제조업체까지 직격탄을 맞고 있다.

국제신용평가 무디스 자회사인 무디스애널리틱스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2.8%에서 2.5%로 낮춰 잡았다.

이에 투자자들은 금이나 국고채 등 안전자산에 대한 비중을 높이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일반적인 주식과 채권 외 중장기 자산 증식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인컴형 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7년 만에 최고치 경신한 금값

대표적인 안전자산에 속하는 금가격은 꾸준히 고공행진이다. 지난 3월 3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12% 급등한 온스당 1642.1달러에 마감했다.

2013년 2월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 들어서만 10% 가까이 올랐다. 국내 KRX 금시장에서도 금 1g당 가격이 2월 말 기준 6만 3,710.91원으로 전월(6만 542.56원) 대비 한 달여 만에 5.2%나 뛰었다.

금의 인기는 거래량 추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2월 KRX 금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약 50억원으로 1월보다 10% 이상 늘었다.

코로나19 공포가 급격히 커진 2월 24일부터는 일 거래대금이 100억원대로 급증했다.

골드뱅킹(금통장), 금펀드, KRX 금 거래 등 ‘금테크’에 나서는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골드뱅킹은 시중은행에서 통장을 개설해 계좌에 돈을 입금하면 은행이 입금액에 해당하는 금을 시세에 맞춰 금 무게로 환산해 적립해주는 상품이다.

소액 투자가 가능하고 주변 은행에서 손쉽게 가입할 수 있지만, 매수·매도 시 각각 1%의 취급수수료와 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15.4%)가 발생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금에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할 수도 있다. 국제 금 선물지수를 따라 움직이는 인덱스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가 대표적이고 금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도 있다.

한국거래소에서 운영하는 KRX 금시장에서 아예 금 실물을 사고 팔 수도 있다. 1g 단위로 소액 거래가 가능하며 HTS나 전화 등을 통해 매매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매매수수료가 저렴하고 배당소득세와 부가가치세가 면제된다는 점이 장점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달러 수요도 증가

금과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올 들어 달러가치는 계속 올라 지난 2월 24일에는 7개월 만에 달러당 1,220원선을 돌파했다.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위해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조정을 받는 중이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다시 오를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더욱이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위기감이 고조될수록 달러를 찾는 수요는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

달러 투자의 가장 쉬운 방법은 달러예금이다. 원화로 입금하면 바로 환전이 돼 달러로 적립되는 방식이다. 달러예금은 원화 정기예금처럼 정해진 기간에 확정금리를 받을 수 있고,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가 된다.

환차익에는 비과세 혜택도 주어진다. 증시에 상장돼 있는 달러 ETF를 활용할 수도 있다. 주식과 동일하게 매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거래가 간편하면서도 수수료가 보통 0.3~0.6% 수준으로 다른 펀드 대비 저렴하다. 장기 투자를 염두에 둔다면 보험료 납입과 수령을 달러로 하는 달러보험도 고려해볼 만하다.

지속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에 수익 기대되는 해외 채권

채권 투자 매력도도 나날이 상승세다. 지난 3월 4일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11%로 역대 최저치인 1.09%에 근접했다.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금리 역시 장중 0.91% 선까지 하락했다. 벤치마크인 10년물 미국채 금리가 1%를 밑돈 것은 사상 처음이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는 반대로 움직인다.

코로나19 사태로 안전자산으로서의 가치가 부각된 채권이 ‘금리 인하 효과’까지 누리면서 초강세 랠리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특히 통상 투자 목적으로 매입하는 해외 채권은 우리나라의 예금·국채보다 높은 금리를 제시하는, 따라서 다소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이나 신흥국에서 발행하는 채권이다.

초보 투자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안전한 호주나 미국 등 선진국 채권을 주된 투자 대상으로 하나, 글로벌 저금리 현상이 지속되면서 점차 브라질이나 인도 같은 신흥국의 고금리 채권으로 그 관심을 돌리는 추세다.

채권 시장은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지고 각국 중앙은행이 앞다퉈 금리 인하에 나서는 등 채권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어서다.

물가 상승기에 유리한 리츠와 인프라 투자

리츠는 투자자에게 자금을 모아 큰 부동산을 공동으로 매입한 다음 거기에서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부동산 뮤추얼펀드로 통상 주식보다 배당 수익률이 높고 안정성도 양호한 편이다.

그뿐 아니라 실물 자산으로서 통상 물가를 반영한 임대수입 구조를 가지고 있어 다른 금융 자산에 비해 물가 상승기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인프라 투자도 인프라 자산을 운용해 발생하는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구조로 진입 장벽이 높지만 리츠와 마찬가지로 일반 주식보다 높고 안정적인 배당 수익률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예를 들어 2019년 기준으로 다우존스 글로벌인프라지수의 평균 배당 수익률은 3.8%로 동 기간 MSCI 월드지수의 2.5%를 크게 초과하고 있다. 물론 이들 자산은 채권에 비해 가격 변동성이 높은 편이지만, 장기 투자 시 손실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설령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자산에서 발생하는 인컴 수익이 장기적으로 쌓여 시간이 지나면 상대적으로 더 빨리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상 리츠나 인프라 투자는 세제 혜택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익의 90% 이상을 배당으로 지급한다.

이것도 저것도 다 고민된다면 전문가에게! 인컴펀드

금, 달러, 해외 채권, 리츠 등은 누구나 참여해 투자할 수 있는 방법들이다. 하지만 경험이 많지 않고 생업에 바쁜 일반 투자자라면 전문가인 펀드매니저를 통해 이들 자산에 간접 투자하는 인컴펀드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인컴펀드의 장점은 전문가의 분산 투자를 통해 리스크 관리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 예를 들어 인컴형 자산의 장기전망은 긍정적이지만 글로벌 무역 분쟁 이슈나 미국 대선에 따른 정치 리스크가 재차 부각될 경우 금융 시장의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개별 상품에 대한 직접 투자보다 전문가가 대신 분산 투자하는 인컴펀드가 안정성 측면에서 더욱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인컴펀드도 투자에 앞서 주된 투자 대상에 대한 전망을 유형이나 지역별로 체크해야 한다.

예를 들어 주된 투자 대상국의 금리가 향후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면 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할 때 좋은 성과를 내는 인컴형 자산의 특성상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또 간접 투자 수단이라는 특성상 과거 성과 분석 등을 통해 펀드매니저의 운용 역량을 검토할 필요가 있는데, 가급적 장기 데이터를 통해 구간별로 초과 성과가 고루 발생했는지 확인한다.

만약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인컴펀드라면 상품 구조상 환율 변화가 수익률에 미칠 영향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4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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