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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규 코리안리 사장, 해외 新시장 개척 ‘속도’

유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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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4-06 00:00

유럽·중국 이어 남미까지 영토 확장
해외수재 덕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원종규 코리안리재보험 사장(사진)이 포화에 다다른 국내 보험시장을 벗어나 해외 신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은 물론 유럽, 중남미까지 글로벌 포트폴리오 분산을 통해 중장기적인 수익기반을 다지기 위한 전략이다.

원종규 사장은 해외 재보험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기술력 확보를 위해서 투자를 지속해 나가고 있다.

코리안리는 최근 설립이 완료된 스위스 법인, 중국 상해 지점, 콜롬비아 보고타 사무소를 중심으로, 현지 영업기반을 확보해 우량 물건 접근성을 확대하는 등 수익성 중심으로 영업전략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생명보험팀을 국내 생명보험팀과 해외 생명보험팀으로 분할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코리안리는 ‘비전 2050’의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에 따라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2050년까지 해외수재 비중을 80%까지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 코리안리가 진출한 전체 해외 점포 12개 중 절반인 6개가 지난 2015년 이후 6년간 설립됐다.

코리안리는 수재보험료(보험사의 재보험료) 기준 아시아 1위 전업 재보험사다. 전 세계 시장에서는 10위다.

재보험이란 보험사의 보상책임을 분담해주는 제도로 보험사가 인수한 계약의 일부를 다른 보험사에 인수시키는 것으로 보험회사를 위한 보험으로 여겨진다.

코리안리는 수익성 위주 포트폴리오 개편 차원에서 해외수재 물량 가운데 아시아권 비중을 낮추고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실제 2014년 59.3%에 달하던 아시아 지역 매출 집중도를 2019년 55%까지 낮추고 같은 기간 아메리카 지역 비중을 19.4%에서 27.3%까지 확대하는데 성공했다.

원 사장이 취임한 이후 코리안리는 지난 2015년 영국 런던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전세계 ‘보험 메카’로 통하는 로이즈 시장에 입성해 유럽 진출의 초석을 닦았다.

로이즈는 보험이 태동된 곳으로 3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글로벌 보험시장의 중심지다.

하지만 코리안리는 당시 브렉시트 우려로 유럽시장 내 새로운 거점이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 2017년부터 1년 반에 걸친 준비 끝에 스위스 취리히에 재보험영업 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또 코리안리는 2017년에는 말레이시아 라부안지점을 설립하고 2018년 두바이 주재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는 등 새로운 해외 거점을 확대했다.

올해 1월 중국 상해지점을 개소했으며 2월에는 콜롬비아 보고타 주재사무소 인허가를 획득하면서 해외 영업거점이 총 12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상해지점 설립은 아시아 1위 보험시장인 중국 내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콜롬비아 수도인 보고타에는 뮈니크리, 스위스리 등 다수의 글로벌 재보험사 및 중개사들이 진출해 있다. 또 중남미 중심에 위치해 지리적 이점도 있다.

코리안리 보고타주재사무소는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상반기 중 중남미 및 카리브 지역 신규 수재 확대를 위해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코리안리는 홍콩, 영국 런던, 스위스 취리히 등의 도시에 3개의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라부안, 두바이, 상하이 등 지역에 4개 지점이 있다.

이외에 도쿄, 뉴욕, 런던, 베이징, 보고타 등 5개 주재사무소를 두고 있다.

보험업황 악화 영향에도 불구하고 코리안리는 지난해 해외 진출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885억원 증가한 1912억원을 기록했다.

기업성보험 비중이 높은 재보험업은 가계성 보험 위주의 원수보험 시장보다는 경기 변동의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수입보험료는 지난해 8조434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늘었다. 해외수재 영업이익 개선으로 보험영업 적자 폭이 감소한 데 따른 결과다. 코리안리의 수입보험료는 원수보험료와 수재보험료를 합하고 해약환급금을 제외한다.

2018년 367억원이었던 보험영업손실은 지난해 42억원으로 줄었다.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등으로 국내 가계성 보험 실적은 좋지 않았으나 해외수재 영업이익이 증가한 탓에 보험영업손실을 줄였기 때문이다.

코리안리는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으로 해외수재 부문에서 7.5% 고성장함으로써 전체 6.5% 매출성장을 이뤄냈다.

실제 코리안리는 균형 잡힌 수익 지향의 해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서 2010년 전체 매출 가운데 18,2%를 차지했던 해외 매출 비중이 지난해 24.9%로 6.7%p 증가했다.

실적이 부진한 수익원 비중을 줄이고 생명, 상해, 자동차보험 등 수익성이 높은 분야에 집중한 결과다.

원 사장은 203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50%, 2050년에는 80%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저금리·고령화 등으로 사면초가에 빠져있는 국내 보험시장 위기를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서 돌파하겠다는 포부다.

코리안리는 올해 국내외 신시장 개척, 신상품 발굴 및 원보험사와의 공동상품 개발로 안정적 성장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다만 향후 해외 진출지역은 공식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회사 내부 결정을 거친 뒤 이사회에서 승인이 난 후 추진이 이뤄지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단정 지어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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