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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의 채권포커스] 한은 외화자산 위탁비중 20% 넘어서...향후 국내 운용사 위탁 더 늘릴 예정

장태민 기자

chang@

기사입력 : 2020-03-31 15:38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한국은행 외화자산에서 위탁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어섰다.

31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연차보고서를 보면 외화자산 중 위탁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18.3%에서 2019년 20.8%로 2.5%p 증가했다. 현금성 자산은 4.6%를 차지했다.

한국은행은 국내 금융산업의 발전 등을 위해 국내 자산운용사에 외환보유액 일부를 위탁해 중국과 선진국 주식에 투자하도록 하고 있다.

■ 현재 KIC에 300억불 맡긴 한은..위탁비중 확대는 달러자산 비중 축소와 맞물려

한은은 운용목적에 따라 외화자산을 현금성자산과 투자자산으로 구분하고 이 중 투자자산은 운용방식에 따라 직접투자자산과 위탁자산으로 나눠 운용하고 있다.

위탁자산 운용은 외부인력의 전문성 활용, 투자방식의 다변화 등을 통한 수익성 제고가 목적이다. 국내외 자산운용사와 한국투자공사(KIC) 등에 위탁운용을 하고 있다.

한은이 이처럼 외부에 맡긴 자산도 필요시 현금화가 수월하도록 신용도가 높은 채권과 우량 상장주식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주식투자는 위탁을 받은 기관을 통해서만 이뤄진다.

한은이 직접투자하는 자산은 높은 수준의 유동성 확보와 안정적 수익 획득이 가능하도록 정부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및 자산유동화채 등 주요 국제통화로 발행된 장·단기 채권으로 구성돼 있다. 반면 위탁자산은 주식에도 투자하는 등 좀더 공격적으로 운용된다.

한은은 지난해 KIC에 자금을 더 맡겨 현재 한은이 맡긴 자산은 300억달러 규모다. 한 동안 200억 달러를 맡겼다가 최근 더 늘린 것이다. KIC는 한은이 맡긴 돈과 정부가 보유한 외환을 운용한다.

지난해 한은이 보유한 외화자산 중 위탁자산 비중이 높아진 데는 KIC 추가 위탁, 주요국 주가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주가가 급락한 상태지만 지난해엔 미국 S&P500지수가 28.9% 급등했다.

위탁 비중 확대는 외환보유액 내 달러 비중 하락과 맞물린다.

위탁자산은 다양한 통화표시 자산이 포함된 글로벌 채권 및 주가지수를 기준으로 운용되고 있기 때문에 직접투자자산에 비해 미국 달러화 비중이 낮다.

■ 향후 국내 운용사에 외화자산 운용 더 맡길 것

한국은행은 2018년 1월부터 국내 증권사를 통한 외화채권 거래를 시작했다.

한은은 정부의 투자은행 육성 정책 등으로 국내 금융기관이 대형화되면서 리스크 흡수능력이 제고되고, 국내 금융기관들의 해외투자 경험이 축적되면서 해외증권 거래 중개 및 운용역량이 크게 개선된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그간 국내 업계에선 외환보유액 운용에 국내 금융사들을 참여시켜 달라는 요청을 해왔다. 이후 대략 2년 남짓 전부터 국내 금융사에 대한 이용도가 한층 더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증권사를 통한 외화채권 거래 시행 초기에는 선진국 정부채의 소액 매도거래 위주였지만 이후 거래 규모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은은 "거래상품의 종류, 만기를 다양화하고 교체 매매, 전자거래 등 새로운 방식의 거래를 단계적으로 정착시켰다"고 설명했다.

또 "작년 중 한국은행과 국내 증권사간 거래규모는 140억 달러로 전년대비 2.8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 2012년 6월 국내 자산운용사에 중국 주식 운용을 위탁했으며 이후 단계적으로 위탁기관 수 및 위탁 규모를 늘렸다.

작년엔 선진국 주식의 운용을 위탁하기 위해 2개 운용사를 선정했다. 이들 기관은 2019년 4월부터 각각 1.5억 달러씩 총 3억 달러 규모의 선진국 주식을 패시브 형태로 운용하고 있다.

한은은 "앞으로도 국내 금융산업의 해외부문 육성을 위해 국내 증권사와의 거래를 양적, 질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증권사들의 역량에 비례해 거래규모를 차별화함으로써 가격경쟁력 및 시장정보 제공능력 향상을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향후 국내 자산운용사에 대해서도 운용성과를 봐가며 위탁규모를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기존 운용사에 대한 위탁규모 확대 및 위탁운용사 추가 선정 등을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위탁 대상자산의 범위를 확대해 국내 자산운용사의 운용역량 강화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최지원 한국은행 외자운용원 과장은 "현재 한은이 외화자산 운용 위탁을 맡긴 곳은 30개 내외"라며 "연간 평가, 3년 평가 등을 통해 운용 역량 등을 점검한다"고 설명했다.

최 과장은 "같은 조건이면 국내 운용사를 우선한다"면서 "위험대비 성과, 기관의 역량이나 안정성, 인력 등이 다 비슷하다면 국내기관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위탁운용 방향은 중장기적으로 국내 운용사 비중을 늘리는 쪽"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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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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