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전략비축유 재고를 늘리기 위한 원유매입 계획을 전격 취소, 유가가 하방 압력을 받았다. 미 정부의 이번 발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수요위축 우려가 한층 증폭됐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이 글로벌 원유수요가 자유낙하 중이라고 한 발언도 유가를 더욱 압박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일대비 1.89달러(7.7%) 낮아진 배럴당 22.60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1.05달러(3.83%) 내린 배럴당 26.34달러에 거래됐다.
미 정부는 의회에 원유매입 자금을 승인 받을지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원유매입 계획을 전격 중단했다. 미 에너지부는 7700만 배럴 규모 원유매입 계획의 1차 입찰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글로벌 원유수요가 자유낙하 중”이라며 “일평균 최대 2000만배럴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원유 공급과잉 여파가 몇년간 느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