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Untact·비대면)‘ 서비스 반사이익으로 인한 투자 매력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광고 매출 추정치 하향 기반의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으로 목표주가는 기존 대비 4.5% 낮춘 21만원으로 제시했다.
올 1분기 카카오의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2%, 122.9% 오른 8350억원, 617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영향은 톡비즈 사업에는 제한적이겠지만 포털비즈에는 타격을 입힌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카카오톡 광고주는 대형 광고주보다 성과형 광고주 위주로 구성돼있어 코로나19의 영향을 덜 받고 있다”며 “특히 1분기에는 비수기인 점을 감안, 대형 광고주보다 중소형 광고주 위주로 광고 판매를 진행해 코로나발 광고 축소를 일부 상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카카오의 비대면 서비스 기반의 사업은 오히려 코로나19의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유료 콘텐츠 거래액 또한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근 JTBC 채널에서 방영한 다음 웹툰 기반의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흥행으로 다음 웹툰에 이용자가 유입되는 효과가 발생했다”라며 “이에 따라 거래액 또한 자연스럽게 증가하며 지식재산권(IP)의 확장과 시너지 창출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경기 방어주로서 투자 매력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연간 톡비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4% 증가한 9382억원으로 추정한다”라며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상반기 중 마무리된다면 상반기에 축소됐던 광고비가 하반기로 이연되면서 하반기 성장성은 추정치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하반기에는 자회사 카카오페이지의 상장도 가시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