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20일 한화손해보험의 장기신용등급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 자료 = 나이스신용평가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나신평은 지난 20일 한화손해보험의 보험금지급능력등급, 무보증 후순위사채, 신종자본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직전등급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나신평은 한화손보의 수익성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보험영업 적자폭이 확대되면서 별도 기준 610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하며 6년 만에 적자전환했다.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모두 크게 상승했으며, 이로 인해 재보험사에 지급하는 수수료도 증가하면서 순사업비율도 전년 대비 0.9%p 상승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저금리 기조 영향으로 운용자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투자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1% 감소한 4651억원을 시현했다.
한화손보는 경영실태평가 결과 금융당국으로부터 보험리스크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경영관리대상에 편입돼 관리감독을 받고 있다. 이에 큰 폭의 보험료 추가 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손해율이 전반적으로 낮아질 수는 있으나 장기보험의 중도해약이 늘어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보험료 인상에 따라 보험영업이 축소될 가능성도 있어 단기간 내 수익성 회복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지급여력비율(RBC비율) 등 자본적정성 지표 개선에도 불확실성이 크다고 봤다. 나신평은 "IFRS17 도입에 대비한 감독당국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며 "손해율 상승, 자산운용수익률 하락 수준까지 고려했을 때 자본적정성 지표 개선에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유사 시 모기업인 한화생명으로부터의 지원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규제비율 이상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나신평은 확정 결산실적 공시 이후 보험 포트폴리오의 적정성, 자산운용 위험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근 실적이 부진한 회사들의 수익성 저하 요인에 대해 점검할 계획이다. 점검 결과 의미있는 수준의 회복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는 회사들에 대해서 신용등급 또는 등급전망에 반영할 예정이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