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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채널 강화 나선 백화점] 신동빈, 롯데ON 앞세워 ‘게임 체인저’ 노린다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20-03-23 00:00

상반기 O4O 핵심 ‘롯데ON’ 론칭, 계열사 7개 통합 앱

▲사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신동빈닫기신동빈기사 모아보기 롯데그룹 회장이 가장 강조한 단어는 ‘게임 체인저’다. 새로운 시장의 판을 짜는 게임체인저가 돼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신 회장은 지난 1월 16일 진행된 2020 상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현재와 같은 변화의 시대에 과거의 성공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기존의 성공 스토리와 위기 극복 사례, 관성적인 업무 등은 모두 버리고 우리 스스로 새로운 시장의 판을 짜는 게임 체인저가 되자”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모든 사업부문의 수익성과 미래 성장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에 기반한 자원 배분과 투자를 진행하라”며 “시대에 뒤떨어진 부분이 있다면 전략 재검토를 빠르게 진행하는 한편, 미래를 위한 투자는 과감하게 진행해 달라”고 덧붙였다.

◇ O4O 강화 전략 추진

신 회장의 이런 의지가 가장 잘 드러난 곳은 온라인 사업 부문이다. 롯데그룹은 올해 상반기까지 새로운 쇼핑앱 ‘롯데ON’을 선보인다.

계열사별로 운영되던 7개사(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닷컴, 롯데슈퍼, 롭스, 롯데홈쇼핑, 롯데하이마트)의 온라인몰 상품을 롯데ON에서 한 데 모으는 것.

이와 함께 오는 2023년까지 롯데의 e커머스 취급 규모를 20조까지 3배 가량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롯데의 O4O 전략은 전국적으로 다수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인 롯데만이 지닌 핵심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 전국 1만2900여개 오프라인 매장과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을 구현해 3800만 롯데 고객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온·오프라인 경계없는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경쟁사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계열사간 백엔드(back end) 통합 관리 또한 탑재했다. 롯데는 지난해 4월부터 하나의 아이디로 7개사의 개별앱에 로그인할 수 있다.

여기에 상품 데이터베이스(DB)가 통합되어 고객은 기존보다 훨씬 고도화된 검색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고객이 각 몰이나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한 상품과 검색 이력이 통합적으로 모니터링돼 롯데의 다른 쇼핑몰에 접속하더라도 사려고 마음먹은 물건을 추천받거나 이에 필요한 할인쿠폰 등을 받아볼 수 있다.

‘샬롯’이라는 AI 통합브랜드도 강화한다. 샬롯은 이미 롯데백화점 엘롯데나 롯데닷컴, 롯데홈쇼핑 등의 앱에 도입되어 고객과의 채팅을 통해 상품추천, 매장정보, 간단한 CS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는 새로운 보이스 플랫폼이 적용된 스마트 디바이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이 보이스 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들이 롯데만의 상품과 서비스를 더욱 자주 이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 대규모 투자 진행

온라인 역량 강화 외에도 신 회장은 화학 부문을 앞세워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 현재 롯데 화학부문은 국내 생산거점인 여수, 울산, 대산 지역은 물론 해외에서도 대규모 설비 투자를 진행 중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5월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에탄크래커(ECC) 및 에틸렌글리콜(EG)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레이크찰스를 비롯한 휴스턴 지역은 세계 최대의 정유공업지대로서 유럽의 ARA(암스테르담·로테르담·안트워프), 싱가포르와 함께 세계 3대 오일허브로서 미국 내 오일·가스 생산, 물류거래의 중심지다.

롯데는 아시아 석유화학사로는 처음으로 북미지역의 셰일가스 에탄크래커(ECC) 사업에 진출했다. 지난해 6월 착공해 3년 만에 준공했다. 총 사업비 31억 달러(약 3조 6천억)가 투자된 이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는 에틸렌 100만톤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롯데케미칼은 기존 원료인 납사(원유의 부산물)에 대한 의존성을 낮추고 가스원료 사용 비중을 높임으로써 유가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원료, 생산기지, 판매지역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지역에도 집중적인 투자를 진행해왔다. 지난 2018년 12월에는 인도네시아 자바 반텐주의 대규모 유화단지 공사에 착수했다.

롯데는 롯데케미칼타이탄을 통해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회사인 크라카타우 스틸(Krakatau Steel)로부터 약 47만㎡ 면적의 부지사용권한을 매입했으며, 지난 2017년 2월 토지 등기 이전을 완료했다.

이 곳에 납사 크래커와 하류부문 공장 등 대규모 유화단지를 건설해 2023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검토중에 있다.

국내에서도 투자를 늘리고 생산설비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롯데그룹 화학3사는 울산지역에 내년까지 약 6900억원 규모의 신·증설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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