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0년 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3% 떨어졌다.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만의 하락 전환이다.
2월 생산자물가를 끌어내린 건 농림수산품이었다.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는 농산물과 축산물이 내려 전월 대비 3.1% 하락했다.
농산물은 상추(-60.6%)와 무(-51.0%), 딸기(-35.9%) 등을 중심으로 가격이 내려 5.8% 떨어졌다. 출하량 증가에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부진이 겹친 영향이다.
축산물 역시 코로나19로 수요가 감소하면서 달걀(-13.2%)과 쇠고기(-2.1%)를 중심으로 1.5% 하락했다.
공산품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5% 떨어졌다. 석탄 및 석유제품(-7.2%)이 2개월 연속 하락했고 화학제품(-0.4%)은 6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서비스는 운송서비스(-0.2%),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1%) 등이 내렸으나 부동산서비스(0.5%) 등이 올라 보합을 나타냈다.
특수분류별로 보면 식료품은 전월 대비 1.6%, 신선식품은 7.1% 각각 떨어졌다. 에너지는 2.3% 하락한 반면 정보기술(IT)은 0.4% 상승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 물가는 전월과 같았다.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작년 2월 대비로는 0.7% 오르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입물가를 더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중간재(0.3%)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1.6%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출물가를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공산품(0.4%)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 0.3% 상승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