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나이스신용평가
이미지 확대보기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각 카드사들은 항공권 취소로 인한 결제대금은 항공사로부터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이 각 카드사에서 발생하자 담당 실무진들이 여신금융협회에 모여 현황 파악 등의 회의를 진행한 상태다. 카드사가 항공사에 받지 못한 취소대금은 5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취소대금을 받지 못한 카드사들이 몇곳 있어 현황 파악만 한 상황"이라며 "항공사가 도산되거나 한 상황이 아니어서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 관련 대출채권을 보유한 캐피탈사도 상황이 심각해질 것을 대비해 관련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가 유효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25개 할부리스사 중 선박리스, 항공기 및 선박 담보대출 등 항공과 해운업종 관련 여신성자산을 보유한 기업은 10개사다 . 대출채권으로 애큐온캐피탈 969억원, 산은캐피탈 1218억원, 신한캐피탈 768억원, IBK캐피탈 500억원, 한국투자캐피탈 281억원, 미래에셋캐피탈 256억원 등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 관련 대출채권을 보유한 A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주로 항곤 관련 채권은 구조화금융으로 보유하고 있어 캐피탈사에서 직접적으로 할 수 있는건 없다"라며 "상황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말했다.
B캐피탈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으며 항공 관련 대책을 준비하고자 한다"라며 "타사 대응 방향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이스신용평가에서는 대한항공을 장기신용등급 하향검토 등급감시대상에 등재한 상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하향검토 등급감시대상 등재는 코로나19 사태 전세계적인 확산으로 항공수요가 급격히 위축되고 회복시점이 불투명해지면서 회사 영업실적이 크게 저하되고 유동성 관리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감안한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 전세계적 확산으로 인해 여객부문을 중심으로 항공수요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으며, 장상화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정부에서도 저비용항공사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다. 산업은행은 저비용항공사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에어부산 3곳에 400억원을 지원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빨리 끝날 경우 수요가 급증하면서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다시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