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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의 생활 속 블록체인⑤] 투표에도 블록체인

편집국

기사입력 : 2020-03-17 11:33

사진:위고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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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생의 첫 투표는 아마도 초등학교에서의 반장투표가 아닐까?

기억을 더듬어 그 당시 공약들을 지금 생각해보면 웃음이 나오지만 그 당시 어린 우리들은 그 공약들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고민하며 손을 들어줬었던 기억이다.

세계의 많은 국가들의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게 투표를 할 권리를 갖게 되기까지는 역사적으로 많은 투쟁의 과정들과 오랜 시간이 걸렸다.

기원전 4-5세기 민주주의의 발원지로 꼽히는 아테네에서는 제비뽑기로 대표를 뽑았는데 그 당시 시민의 수는 최소 3만명~최대 6만명 정도였다고 한다. 일꾼으로서의 대표자들이 모두 ‘우연’ 으로 뽑혔다는 것이 조금 이해가 가진 않지만 누구나 대표자가 될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바톤 을 이어받으며 일한다는 의미에서 그 당시 상황에서의 최선의 방법이 아니었을까 싶다.

인구가 많아진 오늘날에도 캐나다와 네덜란드, 덴마크, 등의 몇몇 국가에서는 제비뽑기로 주민대표를 뽑는 실험도 있었다고 한다.

사진:위고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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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를 함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모두가 평등하게, 최대한 다수의 참여 속에서, 투명하게 진행되는 것이 아닐까?

투표(投票)는 집단의 구성원들이 의사를 묻는 방법이다.
민주주의에서 정부는 선거의 투표를 통해 선출되며, 이는 통치를 위해 여러 후보들 가운데 선출하기 위한 한 방법이다.

투표의 방법이 진화하면서, 90년대 중반부터 세계 주요 국가들은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전자투표는 전자기술을 사용하여 그 업무나 개표를 돕는 투표시스템으로, 유권자가 시간과 장소의 구애 없이 PC와 이동통신 단말기를 이용해 웹과 모바일 환경에서 다양한 의견수렴 및 대표자 선출을 지원할 수 있다. 현재까지 약 50여개국이 공직선거에 전자 투표를 도입하여 활용하고 있다.

사진:위고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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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러한 전자투표에도 문제점들이 있다.
먼저, 전자투표는 중앙집중식 투표 시스템으로, 하나의 중앙서버에 투표결과를 저장하여 관리 하기에 해커나 바이러스 등의 사이버 공격 및 시스템 고장이라는 위험성에 노출되어 있고, DB관리자나 정부의 통제 및 결과에 대한 조작가능성이 있다.

또한 본인인증과정에서 투표자가 유권자로 등록되어있는 사람인지에 대한 확인이 어렵고, 사적공간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제3자의 개입으로 인한 영향을 받아 비밀투표라는 원칙이 훼손 될 수 있다는 문제도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일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늘날 전세계적으로 전자투표 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고자 하는 관심이 커지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 투표 시스템은, 유권자로 등록 되어있는 사람의 신원인증부터 투표결과의 저장 및 검증까지 전 과정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방법이다. 관리자와 참여자가 투표 결과를 별도로 저장한 원장(DB)을 동기화하여 각자 보유하는 방식으로, 조작을 방지하고, 신뢰성을 높인 투표 시스템이다.

블록체인 전자투표 시스템의 주 특징은 무엇보다 ‘탈중앙화’이다.

사진:위고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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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형 원장의 구조이기에, 투표내용을 하나의 서버에 저장하여 관리하지 않고 투표에 참여한 개개인들의 블록에 각 정보를 담아 참여자 모두와 데이터를 공유한다. 모두가 일종의 디지털 계약서를 담은 원장을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거래내용을 투명하게 살펴 볼 수 있어 거래에 대한 신뢰가 보장된다는 장점이 크다.

또한 전자서명과 해시함수를 통해 블록이 연결 되어있어 특정인에 의한 임의의 수정이나 위,변조를 할 수 없다. 만약 위,변조를 하려 한다면 참여된 원장의 절반이상을 동시 다발적으로 변경해야 하는데 참여자가 많은 국민투표일 경우 동시에 수많은 컴퓨터에 접속하여 변경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하다고 보면 된다. 이때 투표에 참여한 개개인 들을 ‘노드(node)라고 한다.
블록체인 전자투표 시스템의 또 하나의 장점은 시간과 비용을 절약 할 수 있다는 것이다.

PC와 모바일이 보편적으로 보급되어있어 전자투표의 초기 인프라 구축비용이 적으며, 중앙 서버에 집중되어 높은 보안성이 요구되었던 기존의 투표방식에 비해 분산구조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보안에 들어가는 비용 또한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투표에서 개표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 처리하여 프로세스를 간소화, 투표결과를 거의 즉시에 확인할 수 있어서 투표결과를 위해 많은 비용과 시간이 절약된다. 투표를 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도 없다.

실제 국내외 블록체인 전자투표의 활용 사례를 알아보자.
한국예탁결제원 에서는 2017년부터 블록체인 전자투표에 관하여 지속적으로 연구해오면서 블록체인 기술 적용을 위한 개념검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k-voting‘ 이라는 온라인 투표시스템을 지원 중으로, 해마다 해당시스템을 이용한 투표건수가 증가세를 보이고있는 가운데 온라인투표에대한 높은 보안성이 요구되어 데이터 위변조방지를 위해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투표 시스템 구축에 들어갔다.

구축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기 위해 선거 관련 해외 선진 국가 및 국내 블록체인 도입 및 활용 사례를 분석하고 블록체인 적용을 위한 온라인 투표 시스템 환경을 분석하고 있다. 또한 블록체인 노드별 관리, 유지보수 방안을 도출하고 적정 대용량 인프라 규모도 산정할 예정이라고 한다.

충북대학교는 투표의 신뢰성확보와 참여율향상을 위해 지난해 블록체인 기술을 총학생회선거에 도입하였다. 학교와 후보자가 투표결과를 동기화하여 각각 저장, 관리하기 때문에 어떠한 조작도 할 수 없다. 투표율 미달로 재선거의 경험이 있었던 충북대학교는 이번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투표에서 59%라는 투표율을 기록하며 선거가 마무리 되었다.

해외에서도 90여개국이 블록체인을 활용한 전자투표를 선거에 활용 중
에스토니아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선진적인 인터넷 방식의 투표 시행 국가로, 세계 최초로 디지털 주민등록증과 같은 ID카드로 전자투표에 참여 가능하도록 해왔다. 현재 에스토니아 시민들은 세계어디에있든 ID카드로 블록체인을 활용한 전자투표가 가능하다. 투표율에도 상승효과가 커졌다.

2016년, 미국은 텍사스주 자유당의 대선후보 선정과 유타주 공화당의 대선후보 선정에 블록체인을 활용했다. 특히 텍사스주에서 시행한 투표에서는 기존 투표 방식을 보존하면서 블록체인의 신뢰성 부분을 결합하여 사용하였기 때문에 유권자의 혼란을 방지했다는 것을 눈여겨볼 수 있다.

스페인에서는 2014년 1월, 신생정당 '포데모스'가 당내 의사결정 시스템에 ‘아고라 보팅’이라는 블록체인 기반 전자투표를 도입, 시민 참여 활동을 적극 독려하며 집행부를 선출하였고 ‘루미오’라는 앱을 통해 시민들이 정책제안과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활용 중에 있다.

전자투표에 폐쇄적일 것이라 여겼던 러시아 정부도 오랫동안 부패와 권위주의가 만연해 있던 시와 정부의 전자투표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을 해소하고자, 2018년부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계획을 밝혀 왔다 .특히 모스크바 시는 2014년부터 도입했던 ‘액티브 시티즌’ 이라는 전자투표 플랫폼이 결과조작에 취약하다는 지적에 블록체인을 도입하여 투표율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액티브시티즌‘은 도시 내 차량 속도 제한, 버스 노선 계획, 지하철역 지정 등 비정치적 사안을 시민이 직접 투표로 결정하는 데 활용되어왔으며 약 200만 명의 사용자가 참여, 현재까지 약 2천800여 개의 여론조사와 투표가 이 전자투표 앱으로 시행 되었다.

신뢰성과 투명성, 그리고 공정성이 화두가되는 현 시점,
우리 삶의 디지털 변화를 가져오고 다양한 편의로 삶의 질을 향상시켜줄수있는 블록체인기술은 전자투표 시스템에 적합하다.

사진:위고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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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직은 도입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법∙제도의 문제와 디지털의 소외되어있는 사람들을 위해 기존 시스템과의 병행에 대한 논의는 반드시 필요하다.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 및 보안의 핵심인 비밀번호 키의 생성, 관리 문제 또한 해결해야 하는 문제다.

무엇보다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투표를 현실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블록체인기술에 대한 대중의 신뢰와 이 기술이 대중들에게 어떠한 혜택으로 이어지는지에대한 이해와 전달이 우선되어야하지 않을까싶다.

전세계적으로 본격적인 블록체인 상용화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위고컴퍼니는 자체개발 블록체인 메인넷 ‘루비디움(Rubidium)을 출시,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비즈니스모델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위고의 생활 속 블록체인⑤] 투표에도 블록체인


김준영 (주)위고컴퍼니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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