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간 오후 3시 55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1.29% 상승한 98.73에 거래됐다. 초반부터 미국채 수익률을 따라 빠르게 레벨을 높이며 일중 고점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 달러화 강세 반작용에 유로화는 약해졌다. 유로/달러는 1.1066달러로 1.06% 급락했다. 파운드/달러는 1.2313달러로 2.04% 내렸다.
뉴욕증시 랠리로 안전자산 수요가 급감하면서 일본 엔화는 대폭 약해졌다. 달러/엔은 108.28엔으로 3.48% 뛰었다. 달러/스위스프랑은 0.84% 올랐다.
중국 위안화는 미 달러화보다 좀 더 강했다. 미 재정부양 기대가 형성한 위험선호 분위기에 좀더 민감하게 반응한 결과다. 다만 달러화 강세 여파로 위안화 강세폭은 제한됐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3% 내린 7.0255위안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에는 6.9921위안을 나타낸 바 있다.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1.36% 약세를 기록했다.
미 달러화 강세와 위험선호 무드가 겹치면서 여타 이머징 통화들은 엇갈린 방향을 보였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이 0.8% 올랐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및 터키 리라화 환율은 0.3%씩 높아졌다. 반면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3%,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1.6% 각각 급락했다. 멕시코 페소화 환율도 0.1% 낮아졌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백악관과 의회가 코로나19 대응 법안 합의에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부양책 마련에 정부의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며, 상·하원과도 협력할 것을 확약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또한 “유동성 투입을 위해 연준 및 의회와 함께 무엇이든 하겠다”고 강조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이날 30년물을 시작으로 총 370억 달러 규모 전구간 국채 매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긴급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정책금리를 50bp 인하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위기 극복을 위해 이달 들어 총 100bp를 낮춘 셈이다. 노르웨이 중앙은행도 1.0%로 금리를 긴급 인하하고 “필요하면 추가 완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스웨덴 중앙은행은 코로나19 피해 기업에 5000억 크로나 규모 특별융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독일 정부가 바이러스로 인한 경제 충격을 완충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임을 강조하며, 특히 고용 보호를 위해 충분한 유동성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올라프 숄츠 재무장관은 “코로나19에 맞서 모든 가용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감세 등으로 기업들에 수십억 달러를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오는 16일 특별 정상회의를 화상으로 여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경제 및 금융 대응 방안을 논의할 이번 회의에는 트럼프 미 대통령 등이 함께 할 예정이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