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우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 추세, 하이일드 채권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 19 이슈가 발발한 이후로 위험자산의 큰 폭 조정이 있었고, 글로벌 크레딧 채권도 예외가 아니었다.
글로벌 크레딧 스프레드는 바이러스가 발발한 20년 1월 하순을 기점으로 상승추세로 전환했고 팬데믹 공포가 확산된 2월 20일 이후로 큰 폭 확대됐다.
유 연구원은 "2월 20일 이후로 미국 투자적격등급채권과 미국 하이일드채권의 스프레드는 62bp, 230bp 확대됐다"면서 "미국 등 선진국 국채금리가 큰 폭 하락했으나 하이일드채권의 경우 금리가 큰 폭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발행 및 유통시장도 위축돼 하이일드채권 시장으로 유입되던 유동성이 고갈되고 있다"고 밝혔다.
OPEC+가 감산합의에 실패한 뒤 에너지 기업들의 부도율 상승도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OPEC+에서 원유감산 합의가 불발되며 산유국간의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치킨 게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하이일드채권의 경우 에너지업종 비중이 10%를 상회하고 있어 유가가 급락할 경우 펀더멘털 저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셰일업체들의 평균 BEP원가는 Cash 기준 33$, 순이익 기준 5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생산원가를 하회하는 저유가가 장기화되면 원가경쟁력이 떨어지는 세일업체 중심으로 중심으로 부도율은 급격히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2014년 1.3%였던 하이일드 에너지업종 부도율은 유가가 급락한 2016년 14.1%로 급등했고, 그 결과 하이일드 부도율은 2014년 2.0%에서 16년 4.5%로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이런 위험을 반영해 하이일드 에너지 업종의 스프레드는 최근 1,400bp 수준까지 확대됐다.
유 연구원은 "2015년~2016년과 달리 유가는 수요부족과 공급과잉이라는 수급불균형 상황에 처했다"면서 "코로나 바이러스 공포가 일부 완화되면 단기간에 급등한 스프레드는 반락할 수 있으나 유가가 큰 폭으로 반등하기 전까지는 하이일드채권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