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일 유럽과 미 주식시장 폭락 및 채권 금리 하락을 계기로 채권시장은 1% 돌파 랠리를 다시 한번 기대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개장 전 트럼프의 기자회견은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후 시장은 방향성을 탐색하는 지리한 횡보장세를 보였다.
오후까지 잘 버티던 국채시장은 장 후반 아시아 주식시장 동반 강세로 가격 낙폭을 확대했다.
국고3년 선물은 21틱 하락한 111.41, 국고10년 선물은 109틱 내린 133.94에 마감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19-7(22년12월)은 5.6비피 오른 1.022%, 10년지표인 국고19-8(29년12월)은 9.3비피 오른 1.353%에 매매됐다.
3-10년 스프레드는 27.5비피로 전일 민평 3사 평균기준 23.8비피 보다 3.7비피 확대됐다.
외국인은 국고3년 선물을 5,419계약, 10년 선물은 7,411계약 순매도했다.
코스피는 0.42% 상승한 1,962.93에 마감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1,193.20으로 전일비 11원 하락했다.
아시아 주식시장에서 니케이225는 0.85%, 대만은 0.24%, 호주는 2.98% 상승을 기록했다.
3시 30분 현재 나스닥선물은 3.85%, 항셍은 1.86%, 상해는 1.71%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 10일(미 현지시간) 트럼프 경제대책 발표 대기
트럼프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근로소득세 인하 논의를 비롯해 다음 날엔 대대적인 경제대책이 나올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영향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주식, 외환, 유가는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국채시장에선 국고10년 선물이 전일종가 대비 117틱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며, 일중 고저점 변화도 77틱에 달하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3일째 급등락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주식시장 반등이 생각 만큼 강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늘 밤 유럽과 미국 시장이 안정될지 봐야할것 같다”고 말했다.
PD사의 한 운용역은 “10년 선물은 3일째 장 중 원빅(100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저가에도 매수에 손이 잘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식 및 유가 반등으로 심리가 눌리는 모습”이라면서 “내일 트럼프 발표에는 시장에 영향을 크게 줄 대책이 포함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미 주가는 연 이틀 동안 폭락을 경험해 트럼프 안정화 조치에 반응해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시장 안정 차원의 움직임이지 아직 V자 회복을 보이는 등의 강세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