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NH투자증권
신환종 연구원은 "브라질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를 모색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신 연구원은 특히 "정부가 환시장 개입을 하고 있으나 소극적으로 개입하면서 환율 약세를 통한 수출 경쟁력 확보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4.6헤알은 과도한 편이나 정부의 소극적인 대응으로 헤알화 약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달러대비 4.63헤알은 과도한 편이나, 브라질 정부가 소극적인 개입을 통해 약세를 용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에 따라 "헤알화 발행 채권 비중을 ‘중립’으로 줄이고 달러화 발행 브라질 채권을 ‘확대’하는 전략을 권고해 왔으나 연초 이후 미국채 초강세로 달러화 발행 브라질 채권의 매력도 감소하면서 달러화 발행 브라질 채권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 브라질도 코로나19 영향권
지난 2월 26일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가 브라질 내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확진자수가 늘어나면서 내수 경기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신 연구원은 "아직까지 지역사회 감염 확산에는 논란이 있지만,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됐던 2016년처럼 민간 소비가 약화되면서 2% 경제 성장률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브라질에 대한 투자심리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중국과 글로벌 경기 둔화, 원자재 수출 전망 약화 등이 브라질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가 중국의 경제 성장을 약화시키면서 원자재 수요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브라질 수출에서 비중이 큰 철광석과 대두의 중국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부담감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OPEC+러시아’의 원유 감산 합의 실패로 공급 상황도 악화되면서 원자재 수출 국가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차원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글로벌 경기를 둔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이에 안전자산으로의 자금 흐름이 신흥국 통화의 약세 흐름을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