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는 지난해 12월 ‘오픈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Open API)’ 기술을 이용해 쉽고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단체 해외여행보험 가입시스템’을 개발해 KB국민카드 리브메이트 앱에 개설했다. 이 서비스는 KB손보가 제공하는 청약, 증명서, 조회기능 및 데이터 처리 API 등을 제 3자에게도 공개해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서비스다.
보험 가입 절차를 간소화했을 뿐 아니라 단체할인을 적용해 보험료를 낮췄다. 보험 가입 시의 복잡한 절차를 간소화해 여행관련 업종 뿐만 아니라 여행·레저 관련 스타트업 등 플랫폼 기업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단체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어 기존 동일 조건의 해외여행보험에 비해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험계약 가입에만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KB손보는 개별 자유여행과 소규모 그룹 단위의 여행 등 해외여행 추세에 발맞춰 관련 업체와의 제휴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보험금 청구 서비스도 간편하게 구현해냈다. 청구 절차를 기존 7단계에서 4단계로 간소화하고 청구 단계별 중간저장 기능을 적용했다. 기존 청구 과정에서 중도 종료 시 기록이 사라지는 고객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이번 시스템에선 중간 저장 기능을 신설해 앱과 홈페이지 구분 없이 직전 청구 단계에 이어서 진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지난해 KT 및 엔에스스마트와 고객들의 간편한 실손보험금 청구 서비스 개발을 위해 3자 간 업무제휴 협약을 통해 실손보험금 간편 청구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해왔다. 고객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병원 내 무인기계에서 진료비 수납 후 보험금 청구버튼을 누르면 필요한 병원데이터가 전자문서 형태로 보험사에 전송된다.
이외에도 앞선 2016년 말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를 설립해 금융업계 최초로 요양시설 사업에 뛰어든 KB손보는 사업 확장에 나섰다. 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간병인지원보험 출시 등으로 보험사의 운영 수익을 확보하고 다가올 헬스케어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구상이다. 지난해 4월 서울 송파구 위례빌리지를 통해 요양시설 사업을 시작한 KB손보는 기대보다 수요가 높다는 확신을 갖고 사업 확장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도심형 프리미엄 요양시설을 설립할 예정이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