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전날 공시한 주주총회소집결의에 서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은 상정되지 않았다.
이로써 서 대표는 오는 27일 임기로 대표이사직을 마무리하게 됐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서 대표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재선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1986년 동양증권에 입사해 투자전략 팀장, 리서치센터장, 경영기획본부장, 부사장 등을 거쳐 2013년 말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동양증권이 대만 유안타증권에 인수된 이후에도 연임에 성공해 대표이사직을 유지했다.
서 대표는 동양증권 매각작업을 주도하고 실적과 신용등급을 정상 궤도로 올려놓는 데 가장 크게 기여한 공신으로 평가받는다.
유안타증권의 전신인 동양증권은 지난 2013년~2014년 동양그룹 부실화 과정에서 유가증권 판매 관련 분쟁을 겪으면서 영업력이 크게 위축됐다. 보유주식 손상차손과 불완전판매에 대한 충당부채 적립 등으로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2014년 말 대만 유안타증권에 회사를 매각하고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해 사업기반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유안타증권의 영업이익은 2013년과 2014년에 각각 2070억원, 1149억원 적자에서 2015년 220억원, 2016년 132억원, 2017년 585억원 흑자를 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2018년에는 영업이익 911억원을 기록해 사명을 바꾼 2014년 이후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지난해 실적은 주춤했다. 유안타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 718억원으로 전년 대비 21.2%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809억원으로 22.8% 감소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