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기대감이 지속된 가운데 주식시장이 장 후반 약세 흐름을 이어간 영향을 받았다.
홍남기닫기

이날 오전장에는 코로나19에 맞서는 주요국들의 국제공조와 금리인하 기대로 단기물이 강해지며 커브가 스팁해졌지만 오후 들어선 완화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국고채 30년물 입찰은 3조원으로 증가한 물량이 부담으로 작용돼 시장 금리보다 1비피 높은 수준에서 낙찰됐다.
이날 입찰한 30년물은 신규 발행물이지만 신규 발행 프리미엄은 볼 수 없었다.
반면 시장 금리보다 높은 낙찰 금리 때문에 비경쟁인수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효과를 낳았다는 설명이다.
장전엔 GDP 잠정치와 2월 소비자 물가가 발표됐지만 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호주는 이날 25비피 금리 인하를 단행했으며 추가 금리 인하도 시사했다.
오늘 밤에 G7 경제수장들의 전화회의가 예정돼 있다. 코로나19 사태의 경제적 영향에 대해 의견 및 대책에 대해서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FOMC 및 일본, ECB에 이어 G7경제수장까지 나서 완화적 금융정책을 언급했다.
채권엔 금리 인하 가능성을 한층 높이며 폭락하던 주가의 안정에도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일명 수퍼개미가 다시 국채선물 시장에 나타난 것도 관심을 모았다.
급등세로 시작한 주식시장은 장중 열기를 식혔다. 코스피는 2.46% 상승으로 시작했지만 상승폭을 0.58%까지 줄였다.
오후 들며 리스크온 분위기가 누그러졌다.
국고3년 선물은 1틱 상승한 111.39, 10년 선물은 2틱 하락한 133.80에 마감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19-7(22년12월)은 1.9비피 하락한 1.106%, 10년 지표인 국고19-8(29년12월)은 0.6비피 하락한 1.369%에 매매됐다.
30년물 초장기채인 국고19-2(49년9월)은 0.1비피 오른1.436%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국고3년 선물을 342계약 순매도, 10년 선물은 2,594계약 순매수했다.
1월말 이후 모처럼 참여한 개인(일명 수퍼개미)은 국고3년 선물을 12,476계약, 10년 선물은 4,866계약 순매수했다.
증권사는 국고3년 선물을 20,091계약, 10년 선물은 6,899계약 순매도를 기록했다.
■ ‘10조원 이상’이라는 추경 소식에 추경 물량 불확실성은 해소
홍남기 부총리는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추경 규모를 10조원 이상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간성장률에 대해선 코로나19 사태로 0.2%p 낮아질 것이란 다수의 예상이라고 밝혔다.
전일 진영 행안부 장관이 추경 규모는 20조원 규모라고 했던 발언이 있었기 때문에 시장참여자들은 홍남기 부총리의 '10조 이상' 발언에 안도하기도 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지난 메르스 때 보다 많아질 것으로 생각했는데 10조 부근이라면 오히려 호재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운용역은 “주식시장이 다시 약해져 당일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것이 오후 채권시장 강세에 영향을 준 것 같다”면서 “추경 물량 부담 완화라는 이유로 채권시장이 강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