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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 잇따라 자사주 매입…'주주가치 제고'

유정화 기자

uhwa@

기사입력 : 2020-03-03 08:34

코리안리·DB손보·미래에셋생명·메리츠화재 등
업황 부진·코로나19 확산에…주가부양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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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자료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보험사의 자사주 매입이 잇따르고 있다. 업황 부진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자 부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이 잇따라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코리안리는 지난달 27일 경영권 강화와 주식가격 안정을 위해 자사주 500만주를 장내매수 방식으로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예정금액은 396억5000만원이며, 취득 기간은 5월 27일까지다.

DB손해보험과 미래에셋생명도 자사주를 매입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4월까지 유가증권시장을 통한 장내매수 방법으로 306억원 규모의 70만8000주를 매입한다. 미래에셋생명도 185억원 상당의 500만주를 장내 매수한다. 메리츠화재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59억3880만원 규모의 자기주식 40만4000주 취득을 결정했다고 지난달 20일 공시했다.

최근 보험사 주가는 하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의 손해율이 치솟았는데, 보험사들이 당국 눈치에 보험료를 원하는 만큼 인상하지 못하는 등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엎친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주식시장이 폭락하는 상황 속에 보험사들이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사주매입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은 기업 입장에서 리스크가 크다"면서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주식시장이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자 주주 보호 차원에서 보험사들이 큰 결단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롯데손해보험은 3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해 우리사주조합에 무상 출연한다고 밝혔다. 우리사주조합은 주주는 물론 직원에게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롯데손보는 JKL파트너스로 대주주가 변경된 이후 회사의 체질 개선에 따른 가치 제고와 성장의 과실을 임직원들과 공유하고, 임직원들의 소속감과 사기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주식매입은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매입된 주식은 한 달 이내에 한국증권금융에 의무 예탁돼 4년 간 보호예수 될 예정이다. 롯데손보 우리사주조합장은 “회사가 우리사주조합에 무상으로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임직원의 근로 의욕 및 주인의식을 높여 회사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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