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가 폭락으로 오전 내내 강세를 유지했던 시장은 오후 들어서도 예상보다 적은 추경 예상 등에 강세를 이어갔다.
개장 전엔 1월 산업생산이 발표됐다. 광공업생산이 전월비 1.3% 하락하여 3개월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지난 12월엔 3.7% 증가였다.
한은은 통화대책금융반 회의를 개최해 미국 주가 급락에 따른 국내시장 동향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10시30분엔 그동안 보합세를 보였던 상해거래소도 2% 넘게 하락 출발해 채권 매수심리를 강화했다. 이후 주가지수 하락폭이 3%를 넘으면서 채권가격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정부는 경제비상시국 2차 대책을 내놓았다. 상반기 내 재정 3대분야 집행을 앞당기고 추경 통과 2개월내에 75%이상 집행하겠다고 발표했다.
홍남기닫기

국고3년 선물은 34틱 상승한 111.43, 10년 선물은 122틱 상승한 134.32를 기록했다.
코스콤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19-7(22년12월)은 8.8비피 하락한 1.104%, 10년 지표인 국고19-8(29년12월)은 11.1비피 하락한 1.334%에 매매됐다. 초장기물 30년 지표인 국고19-2(49년3월)은 9.7비피 하락한 1.398%를 기록했다
3년과 10년 스프레드는 23.0비피를 기록해 전일 보다 1.9비피 축소됐다.
외국인은 국고3년 선물을 10,931계약 순매수, 10년 선물은 666계약 순매도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선 코스피가 3.30% 급락한 1,986.99, 코스닥은 4.30% 폭락한 610.73을 기록했다.
일본 니케이는 3.67%, 대만은 1.24%, 호주는 3.35% 하락 마감했고 항셍은 2.63%, 상해지수는2.96%, 싱가폴은 2.97% 하락 매매중이다.
■수급 요인
글로벌 주가 폭락이 연일 이어지며 다른 재료를 모두 빨아들이는 모습이다.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에 따른 글로벌 주식시장 폭락 재료가 워낙 커 다른 시장재료를 무력화시키는 상황이라 시장과 방향이 다른 재료들은 극히 제한적인 영향만 주었던 것으로 보인다.
3월 국채발행 물량이 지난달 보다 1조원 늘어 시장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코로나19 글로벌 확산과 주가 폭락에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다.
홍남기 부총리는 6.2조 이상 추경안을 제출하겠다고 한 것은 채권시장에 강세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증권사의 한 운용역은 “시장은 추경 규모를 10조원 이상으로 예상했었다”면서 “이는 지난 사스와 메르스 사태를 거치면서 경험한 경험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6.2조는 시장 예상과 차이가 많이 나는 금액이라 현 시점에선 시장 강세요인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 PD사의 운용역은 “이번 3월 국채발행물량은 PD사들에게 만큼은 부담으로 다가온다”면서 “만기별로 골고루 물량이 배정된 점은 그나마 위안이지만 20년물도 1.1조라는 물량을 배정할 필요가 있는가라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주 3년 입찰은 PD사들에겐 부담”이라 면서 “근래 3년물은 강하게 입찰되고 밀리는 일이 계속 반복 되 온 점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