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통위 회의 이후에 실시된 기자회견에서 이총재는 코로나19 사태는 경제에 기저적인 변화를 초래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촉발한 경기둔화에 대한 해법으로는 재정적 미시정책이 금리인하보다 효과적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2019년 및 2020년경제전망 보고서도 이날 발표됐다. 올 상반기 2.0%, 하반기2.2% 성장해 연간 2.1% 성장을 예상했다.
이번 전망에는 코로나19가 3월중 정점을 이룬 후 회복되는 시나리오를 적용했으며 정부의 추경까지 포함한 것이라고 한은은 밝혔다.
국고3년 선물은 21틱 하락한 111.09, 10년 선물은 40틱 하락한 133.10에 마감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19-7(22년12월)은 5.9비피 상승한 1.194%, 10년 지표인 국고19-8(29년12월)은 3.8비피 상승한 1.443%를 기록했다.
3년과 10년 국채 스프레드는 전일 최종호가수익률 기준 26비피에서 24.9비피로 축소됐다. 기준금리 동결 결정으로 장기물보다 단기물 금리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컸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국고3년 선물을 8,291계약 순매도, 10년 선물은 1,962계약 순매수했다.
■ 4월 인하 가능성
한은은 기준금리 동결을 선택했다. 다수의 시장참여자들이 인하를 예상했지만 한은의 선택은 달랐다.
코로나19 사태를 금리인하 재료로 인식한 시장과는 달리 한은은 재정 등 미시정책으로 대응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본 것이다.
예상과 다른 금통위였지만 국고3년 금리는 여전히 기준금리인 1.25% 아래에 위치해 있다.
2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동경했지만, 향후 인하 가능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급격한 포지션 변경 보다는 상황을 좀더 주시해 보겠다는 의지가 다수 관측된다.
A 증권사의 한 운용역은 “예상 밖 동결과 호키쉬한 총재의 발언에 다소 당황했다”면서 “시장 예상이 지나쳤던 것인가 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B 증권사의 한 운용역은 “당초 예상했던 것처럼 상반기 1회 금리인하 스탠스에는 바뀐 게 없는 것 같다”면서 “향후 지표를 보면서 예상을 이어 가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C 증권사의 한 운용역은 “한은은 3월 중 코로나19가 완화된다는 것을 가정했다”면서 “전세계적 현상으로 번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 좀 안이한 가정일수 있다”고 평가했다.
D 운용사의 한 운용역은 “기준금리 인하를 가정한 포지션들을 적극적으로 풀고 있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면서 “4월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주변 상황을 살피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