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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베 내각 코로나19 대응 실패..2분기 연속 성장률 부진 불가피 - 대신證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2-27 08:24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27일 "일본 정부의 초기 코로나19 대응 실패가 참상을 가져왔으며, 2분기 연속 성장률 부진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일본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별도의 안전장치 없이 19일부터 크루즈선 탑승객(총 3,711명)의 하선 조치를 시작한 뒤 전염병 확산 우려가 커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남중 연구원은 "크루즈선 승객이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해도 하선 과정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어 추가 격리가 필요함에도 귀가시킨 점을 고려하면, 3,711명은 감염병을 확산시킬 수 있는 잠재 리스크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일본이 지난해 10월 소비세율 인상(8%→10%)을 하면서 19년 4/4분기 GDP 성장률(-1.6% qoq, 연율 -6.3%)은 5분기만에 역성장을 했다.

민간소비지출이 2.9%(qoq) 감소하면서 소비세 인상에 따른 가계부담이 커졌고, 올해는 코로나19 유행이 본격화되면서 가계 소비심리 위축이 20년 1/4분기 GDP 성장률 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문 연구원은 특히 "크루즈선 탑승객들의 귀가로 코로나19 확산의 물리적 공간이 확대된 점은 20년 1/4분기 가계 소비 위축의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베 총리의 리더쉽 훼손으로 아베노믹스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도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아베 총리는 코로나19 초기대응에 있어 감염병 확산 저지를 위한 대응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면서 "벗꽃스캔들로 지지율 추락이 컸던 상황에서 또 한번 위기에 봉착한 아베총리의 내각 지지율은 2월 실시된 ANN 여론조사에서 전월대비 5.6%p 하락한 39.8%로 부정평가 42.2%를 14개월만에 역전했다"고 소개했다.

아베 총리는 2013년 2차 내각 출범 이후 세개의 화살(양적완화, 재정지출 확대, 성장 전략)을 통해 일본 경제 부활을 위한 청사진을 꺼내 들었지만 7년이 지난 시점에서 경제성장률(연 1% 하회)과 물가상승률만(BOJ 목표치 2% 하회) 놓고 봤을 때 성과가 크지 않은 상태다.

문 연구원은 "일본은 올해 감염병 영향으로 당초 전망(0.7% yoy, IMF)보다 성장률 둔화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아베노믹스 정책 유효성에 대한 의구심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정부의 미온적 대응으로 일본전역의 확진자 수 증가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대외적으로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중국 수출 감소와 대내적으로 중국산 부품 공급망 타격과 자국 내 감염병 확산 가능성이 맞물리며 일본 내 투자와 소비 위축은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아베 내각에 대한 국민반감은 향후 더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도쿄올림픽 효과도 코로나19 여파로 높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7월 24일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일본내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은 올림픽 특수에 대한 기대를 낮출 수 밖에 없는 요인이다.

문 연구원은 "2016년 이후 방일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이 연평균 13% 감소하고 있는 녹록치 않은 환경 속 아베내각은 전체 일자리의 6.9%가 관광산업과 연계돼 있어 올림픽을 통한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가 컸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2003년 사스발생 당해년도 방일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대비 0.5% 감소했다는 점에서 사스보다 위험수위가 높은 코로나19로 올해 외국인 관광객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문 연구원은 "특히 코로나19 초기대응 실패와 함께 지역감염 위험성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올림픽 개최를 위한 정부지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해외 관광객 유입을 통한 소비지출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를 미온적으로 대처한 아베 내각의 초기대응 실패가 경제, 정책, 이벤트 효과를 낮추며 일본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상반기까지 일본 주가에 대한 보수적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일본 아베 내각 코로나19 대응 실패..2분기 연속 성장률 부진 불가피 - 대신證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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