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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바뀐 GS그룹 ③] 김호성 GS홈쇼핑 사장, 벤처투자 선봉 실적 둔화 타개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2-24 00:00

작년 영업이익 1201억원, 2017년 이후 3년 지속 감소
2011년부터 3300억원 VC투자, 브랜드 등 투자 시행

▲사진: 김호성 GS홈쇼핑 사장

▲사진: 김호성 GS홈쇼핑 사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GS그룹이 그룹 출범 16년인 올해 변화를 맞았다. 그동안 GS그룹을 이끌었던 허창수닫기허창수기사 모아보기 명예회장이 그룹 수장 자리에서 물러나고 동생인 허태수닫기허태수기사 모아보기 GS그룹 회장이 총수에 등극한 것. 탁월한 글로벌 감각과 리더십, 미래 비전 제시를 보여주며 차기 그룹 리더로 꼽힌 그가 허창수 회장에 이어 GS그룹을 이끌게 됐다. 이에 따라 올해 GS그룹 계열사들은 예년과 달리 ‘혁신’과 ‘변화’를 꾀하게 됐다. 본지에서는 올해 변화되는 GS그룹 계열사들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지난해 GS홈쇼핑 수장으로 선임된 김호성 대표이사 사장(사진)은 최근 실적 둔화를 타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GS홈쇼핑은 지난 3년간 영업이익이 조금씩 줄어드는 모습을 보인다.

이에 따라 김호성 사장은 벤처투자를 통해 새로운 동력 창출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블록체인,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 투자를 통해 신기술 확보와 육성 계획을 밝혔다.

GS홈쇼핑은 지난해 120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1373억원 대비 12.53%(172억원) 줄었다. 매출은 1조194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 3년간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GS홈쇼핑은 2017년을 시작으로 꾸준히 줄고 있다. 2017년 GS홈쇼핑의 영업이익은 약 1450억원이었다.

◇ 지난해 영업익 1201억원

2015년~2017년 영업이익이 매년 증가한 모습과 대조적이다. 2015년 1125억원의 영업이익을 보인 GS홈쇼핑은 2016년 1286억원, 2017년 144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GS홈쇼핑 측은 “지난해 4분기 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 넘게 줄었다”며 “이는 일회성이익이 차감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TV, 인터넷 사업 부문 등에서 실적이 줄어들었다”며 “반면 모바일 채널은 누적 앱다운 수 3500만건을 기록하는 등 호조를 보였다”고 덧붙엿다.

올해도 실적 반등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선이 많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까지 GS홈쇼핑이 실적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GS홈쇼핑은 지난해 날씨 영향에 따른 계절상품 판매 부진, 핵심 카테고리 내 일본제품 판매중지 영향이 예상보다 크게 작용했다”며 “4분기만 송출수수료의 78억원이 증가했는데 지난 1분기~3분기 평균 증가분 40억원보다 2배 많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GS홈쇼핑을 비롯한 유통업계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일본 상품 불매 운동, 온화한 날씨, 코로나19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채널에서 급격한 트래픽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며 “홈쇼핑 역시 T커머스 사업자 증가와 송출수수료 경쟁 장기화로 판관비 부담이 가중돼 이는 올해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1회성 기저효과로 인해 실적 흐름이 좋지 못했다”며 “올해 1분기에도 부가세 환급(128억원) 등의 요인으로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 2011년부터 벤처투자 시작

실적 둔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GS홈쇼핑은 타개책으로 ‘벤처투자’를 꼽는다. 미래를 위한 신기술 확보와 유망 기업 M&A 등을 통해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얘기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올해는 모바일 중심 고객 확대와 미래성장 기반 조성이 핵심 경영 전략”이라며 “벤처 생태계 참여를 위한 뉴커머스 성장 기회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해외 조인트벤처 수익성 제고와 안정화를 추진한다”며 “글로벌 브랜드 등 신규사업 투자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S홈쇼핑이 벤처투자를 새로운 동력으로 삼은 것은 10년이 됐다. GS홈쇼핑은 지난 2011년부터 국내외 벤처기업 투자를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B2C/C2C, 플랫폼 등 커머스 영역은 물론 AI, 빅데이터, 검색, 콘텐츠, 마케팅, O2O, 소셜네트워크 등 다방면에 걸쳐 스타트업을 발굴, 협업하고 있다.

해외와 국내의 투자 방법도 조금 다르다. 업무 연관성이 높은 국내 스타트업들에게는 직접 투자를 진행 중이다. 간접 투자까지 포함한 전세계 투자 스타트업 수는 580여개다.

한국은 물론 북미, 중국, 동남아시아, 중동에 이르는 규모를 갖추고 있다. 총 투자 금액은 3300억원이 넘는다.

GS홈쇼핑은 투자 스타트업들의 성장이 곧 자신들의 성장이라고 판단한다. 대표적인 것이 GS샵 ‘반려동물 모바일 전용관’이다.

이곳은 투자 펫 스타트업들과 함께하며 협력사별 매출 400~6000% 성장을 기록했다. 바램시스템이 개발한 움직이는 CCTV ‘앱봇라일리’는 GS샵 데이터방송인 ‘GS MY SHOP’에 입점해 2억원 이상 판매고를 올린 바 있다.

‘Pixlee(픽스리)’와는 데이터 경쟁력 확보를 위해, ‘AB180’과는 모바일 마케팅 성과 분석툴을 발전시키는 등 신기술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GS홈쇼핑은 앞으로도 다양하고 독자적인 가치로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을 꾸준히 발굴하고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GS홈쇼핑 관계자는 “단순 자금을 투자하는 게 아닌 CVC(Corporate Venture Capital : 기업주도 벤처캐피털)로서의 책임도 다하고 있다”며 “전문 심사역들이 포진해 있는 벤처투자팀, M&A실 외에도 전문가 집단인 ‘CoE’(Center of Excellency)팀을 미래사업본부 산하에 두고 이들은 투자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개별적이고 직접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 바탕에는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상호협력으로 미래성장을 도모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에코시스템(Open Innovation Ecosystem)’이 자리잡고 있다”며 “GS홈쇼핑은 스타트업에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실행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 그 과정에서 파생된 혁신 결과물들을 GS홈쇼핑의 국내 및 글로벌 비즈니스에 접목해 상호 성장하는 선순환을 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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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트리·코렐 등 브랜드 투자도 시행

브랜드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뉴트리, 에브리봇, 코렐브랜드(前 월드키친)가 대표적인 사례다.

뉴트리는 GS홈쇼핑에서 판매하는 건강기능식품 중 1위 업체다. R&D를 통해 국내외 수십 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코스닥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을 만큼 재무적으로도 안정된 회사다.

GS홈쇼핑은 뉴트리 투자를 통해 기존 제품과 앞으로 나올 신제품들에 대해 차별적 판매가 가능해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뉴트리는 보다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GS홈쇼핑의 국내외 네트워크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보인다. GS홈쇼핑의 고객경험 중심 마케팅과 TM간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도 확보할 예정이다.

물걸레 로봇 청소기 회사인 에브리봇은 2016년 세계 최초로 바퀴 없는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 개발에 성공했지만 소비자들에게는 생소한 탓에 매출 확대가 쉽지 않았다.

GS홈쇼핑은 에브리봇의 합리적인 가격과 물걸레 로봇 청소기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해 접촉을 시작했다. 이에 에브리봇은 2016년 11월 GS홈쇼핑의 T커머스 채널인 ‘GS마이샵’에 첫 론칭해 목표를 20% 이상 초과 달성했다.

그 해 12월 TV 홈쇼핑 ‘GS샵’에 론칭해 판매를 확대했다. GS홈쇼핑은 물걸레 로봇 청소기 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해 2017년 9억5000만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같은해 7월 GS홈쇼핑은 미국계 사모펀드인 코넬캐피털과 코렐브랜드의 지분 인수 계약을 맺었다. 당시 코렐브랜드는 아시아 시장에서 판매를 강화하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었다.

이에 한국과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에서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를 형성한 GS홈쇼핑과 뜻을 같이하게 됐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수한 협력업체와의 관계 강화를 염두에 두고 꾸준히 투자처를 물색한다는 계획”이라며 “단순 재무적 투자나 해당 기업을 인수하려는 목적이 아닌, 창업자의 권리를 존중하고 새로운 성장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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