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12시부터 개최된 거시경제금융회의 직후 질의응답 시간에 한은 총재는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금리인하 논의를 한 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발언 영향으로 채권가격은 급락했다.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컸던 탓에 낙폭도 컸다는 반응이다.
그 동안 외국인 투자자와 외국계 리포트를 중심으로 2월금통위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이 팽배해 있던 상황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금리인하 가능성을 2분기 내지 3분기 예상에서 2월로 당겨진 것이다.
다음 주 월요일은 10년물 국채 입찰이 예정돼 있다. 높아진 금리대로 인해 입찰 수요가 증가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지만 장단기 스프레드 및 적정금리에 대한 논의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많아 보인다.
국고3년 선물은 23틱 하락한 110.60, 10년 선물은 58틱 하락한 130.64에 마감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19-7(22년12월)은 5.7비피 상승한 1.329%, 10년 지표인 국고19-8(29년12월)은 4.7피비 상승한 1.652%에 매매됐다.
외국인은 국고3년 선물을 1,000계약 순매수, 10년 선물은 1,000계약 순매도했다.
■ 적정금리 찾아가기
한은의 금리 인하 스탠스를 엿볼 수 있는 ‘거시경제금융회의’가 됐다.
이주열 총재는 이 날 회의에서 금리인하 논의가 없었음을 분명히 했다.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칠 악영향 탓에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시장은 기대했지만 일단 금리인하로 대응은 고려하지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채권시장은 큰 폭의 금리 상승이 이뤄졌다.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기준금리까지 근접했던 시장금리는 어느 레벨까지 되돌림이 일어날 지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A 증권사의 운용역은 “금리 인하 기대가 사라진다면 국고3년 금리가 기준금리와 15~25비피 정도 스프레드가 벌어여쟈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적정금리를 1.40~50%로 정도 보지만 금리인하 기대가 완전히 없어진 것이라 보지는 않기 때문에 1.40% 레벨에서는 저가 매수 수요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B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당장 다음 주 국고10년 입찰이 걱정”이라며 “물량이 많고 약해진 시장심리로 인해 높아진 금리대에 따른 저가매수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C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10년 스팁 포지션을 가지고 있던 곳이 꽤 많아 보였다”면서 “오늘 10년 물 금리가 예상보다 작게 상승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의 이익실현 물량이 그 이유 같다”고 분석했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