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3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65원 오른 1,167.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상승은 아시아 금융시장이 우한 폐렴 확진자 증가 소식에 리스크오프로 흘러갔기 때문이다.
특히 달러/위안 상승이 두드러졌다.
달러/위안은 한때 6.90위안선까지 내려섰으나, 마카오에 이어 홍콩 감염자까지 등장하고 중국 정부가 우한의 교통 통제까지 시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6.9233위안선까지 치솟았다.
달러/위안뿐 아니라 코스피지수의 낙폭 확대도 달러/원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오전 한때 낙폭을 축소하는가 했으나 아시아 주요 지수 하락과 맞물리면서 1% 가까운 하락세를 타고 있다. 외국인도 연일 주식 순매도에 나서며 달러/원 상승에 자극하는 모습이다.
역내외 시장참가자들은 숏물량을 접고 롱물량을 늘리고 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숏포지션을 가져가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설)를 앞두고 우한 폐렴에 대한 시장 우려가 깊어지는 것 같다"며 "일단 시장참가자들도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는 선택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