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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오전] 우한 페렴發 공포에 숏커버 급등…1,166.50원 8.40원↑

이성규

기사입력 : 2020-01-21 11:01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역내외 시장참가자들의 숏커버로 단숨에 1,160원대 중반 레벨까지 치솟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1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8.40원 오른 1,16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달러/위안 상승에 따라 강보합권에 맴돌다 오전 10시를 기해 몰린 역내외 숏커버로 급등세로 전환됐다.
국내 주식시장도 보합권에 머물다 낙폭을 키우며 달러/원 상승을 부추겼다.
달러/위안 환율이 상승 흐름을 타고 있지만, 오름폭이 제한되고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급등에 대한 여러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코스피를 필두로 아시아 주요 주식시장도 낙폭을 확대하며 달러/원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중국 '우한 폐렴'이 사람 간 전이가 확인됨에 따라 이에 대한 시장 우려가 주요 자산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중국의 최대 명절 춘절을 앞두고 전염성 부분에 대한 우려와 공포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은 6.8895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 우한 폐렴 전염성에 경기 위축 우려
이날 달러/원의 급등은 우한 폐렴의 심각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우한 폐렴의 사람간 전이 확인과 동시에 중국 의료진까지 감염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시아 금융시장 전반이 리스크오프로 흘러가면서 달러/원도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홍콩의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 악재도 리스크오프 분위기에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사스발 충격을 겪었던 시장참가자들이 입장에서는 우한 폐렴 공포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며 "오늘 달러/원의 상승은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에다 우한 폐렴 확산에 따른 실물 경기 위축을 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 오후 전망…주식시장 낙폭 확대 여부 주목
중국발 폐렴 공포가 달러/원의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날 오후 서울환시에서도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주식시장이 낙폭을 줄이기는커녕 추가 하락을 시도한다면 달러/원의 원빅(10원) 이상 상승도 가능해 보인다.
역외를 중심으로 숏커버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데다, 주식 관련 수급도 달러 매수와 연결되고 있어 수급 상황도 달러/원의 추가 상승쪽으로 기울고 있다.
B 증권사의 한 딜러는 "중국 정부가 이번 폐렴이 사스처럼 확산하진 않을 것이고 통제 가능하다고 하지만 시장이 이를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달러/위안 상승과 코스피를 포함한 아시아 주요 주식시장 하락폭이 커지고 있어 달러/원의 낙폭 축소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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