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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동 한남하이츠 재건축 아파트 현대 '디에이치'냐 GS '더 리버'냐 내일 조합 투표

조은비 기자

goodrain@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1-17 14:53 최종수정 : 2020-01-17 15:07

[한국금융신문 조은비 기자] 한남하이츠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입찰에 참여한 현대건설과 GS건설이 한강 조망 세대수와 주택 브랜드, 조경과 사업비 등을 앞세워 치열한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하이츠조합은 18일(내일) 조합 임시총회를 열어 재건축 사업권을 거머쥘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남자이 더 리버 조감도. 사진=GS건설

한남자이 더 리버 조감도. 사진=GS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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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 디에이치 그라비체 조감도. 제공=현대건설

한남 디에이치 그라비체 조감도. 제공=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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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3구역’ 때문에 ‘한남하이츠’ 수주전 부상?

이례적으로 현대건설과 GS건설 모두 시공사 선정 이전에 설계안과 사업비 등이 구체적으로 담긴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시공권 다툼을 예고했다.

하지만 사실 한남하이츠는 규모와 집값 등 정량 기준으로만 따지고 보면 국내 최고(最高)를 다투는 건설사 두 곳이 이렇게까지 홍보에 열을 올릴 만큼 존재감이 대단한 재건축 단지는 원래 아니었다는 게 건설업계의 중론이다.

한남하이츠 재건축 총 공사비는 3400억원(GS)~3600억원(현대) 내외로 책정됐으며, 재건축 설계를 통해 늘어난 총 건립 세대수도 790세대로 일반분양분은 255세대(예정)에 그치는 중형 단지에 속한다.

게다가 한남하이츠는 행정구역상 용산구가 아닌 성동구에 속한다. 단지명에 ‘한남’이 들어가며 한남동과 맞닿아 있긴 하지만 진짜 한남은 아니어서, 실제 집값 거래금액도 큰 차이가 난다.

다만 건설업계 관계자는 “한남하이츠 수주전이 ‘한남3구역’ 전초전이라는 인식이 두 건설사 사이에 형성됐는지 신경을 꽤 많이 쓰는 듯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한남3구역은 강북 재개발 최대어로 부동산 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은 사업지다.

건립 세대수 5816가구, 시공비 1조8800억원, 총 사업비 7조원 규모로 지난해 10월 18일 최종 입찰에 대림산업, GS건설, 현대건설이 뛰어들었다.

그러나 수주전에 뛰어든 건설사들의 지나친 비방 홍보와 설계안 변경, 과도한 이주비 및 분양 조건 제시 등이 문제가 돼 국토교통부와 서울특별시의 경고를 받고 결국 입찰이 무효 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GS건설과 현대건설은 한남3구역 재입찰에 뛰어 들 가능성이 높은데, 한남3구역과 사업적 유사성이 있는 한남하이츠 재건축 사업을 통해 정부와 조합에 공식적인 인정을 받고자 하는 의지가 큰 것 같다”고 전했다.

◇한강 조망 설계·조합 수익 보전 방안·브랜드 선호도에서 판가름 날 듯

한남하이츠 재건축과 한남3구역 재개발은 사업 규모도 유형도 다르지만 두 지점에서 수주 전략상의 공통점이 있다.

첫째는 서울시 규정을 거스르지 않고 한강 조망 세대를 최대한 확보하는 것, 둘째는 조합 수익성과 직결되는 일반분양 세대의 경쟁력과 인근 상권을 중흥하는 것이다.

이 두 요소가 이번 한남하이츠 재건축과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 추진 경쟁력의 핵심으로 꼽히고 있다.

한남하이츠 조합은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시공사와 시행 업무를 함께 하는 ‘공동사업시행’ 방식을 택했다.

현대건설은 조합이 원한 사업비 950억원 외에 사업촉진비로 2000억원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공사비 3600억원 외에 사업비(기본사업비+사업촉진비)로 2950억원을 대여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후 상환 방식으로 부담을 낮췄다”고 밝혔다.

GS건설은 이에 맞서 조합이 구상한 금액보다 132억 가량 저렴한 시공비와 현대건설보다 더 많은 한강 조망 세대를 확보한 설계안을 내세웠다.

두 건설사가 조합에 제시한 설계안에 따르면, GS건설은 305세대의 한강 조망권 세대를 제안했다. 테라스와 발코니, 루프탑 등 제한된 공간에서라도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세대를 최대한 늘리는 쪽을 택했다.

현대건설은 265세대의 한강 조망 세대를 제안했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248세대가 거실에서 한강을 바라볼 수 있다.

이외에도 브랜드에서도 차이가 있다. 현대건설은 새로운 주택 브랜드인 ‘디 에이치(THE H)’를 강북 최초로 도입한 ‘한남 디에이치 그라비체’를 단지명으로 지었다.

GS건설은 ‘자이(Xi)’ 브랜드의 영향력을 더욱 강화시키는 방안을 택했다. 단지명은 ‘한남자이 더 리버’로 제시했다.

총 조합 세대수는 535가구이며, 가구당 1표가 주어진다. 조합원 연령대는 40~50대로 높지만 고전적 이미지가 강한 현대건설은 신규 브랜드 디에이치를 도입했고,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GS건설은 자이를 고수해 투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한편 한남하이츠아파트는 1982년 준공돼 지어진 지 38년이 된 노후 아파트다. 이번 재건축 사업을 통해 지상 20층 규모, 총 10개동 790세대, 근린생활시설 1개동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조은비 기자 goodra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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