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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DB·KB 등 손보 빅4 자동차보험료 이달 말부터 3.3~3.5% 오른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1-13 10:06

금융당국 보험료 인상 억제 불구에도 "적자 감당 못할 수준" 목소리

손해보험업계 상위 5개사 자동차보험 연간 누적 손해율 변동 추이 (2019년은 가마감 기준)

손해보험업계 상위 5개사 자동차보험 연간 누적 손해율 변동 추이 (2019년은 가마감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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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이달 말부터 다음 달까지에 걸쳐 3%대의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단행한다.

당초 보험업계는 당국의 보험료 인상 억제 기조에 가로막혀 인상이 어려울 것으로 점쳤으나,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대형사들마저 12월 손해율이 100%를 상회하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오자 인상을 강행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에는 KB손해보험이 먼저 나서 평균 3.5%대의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다. 이어 2월 중 삼성화재가 3.3%, DB손해보험이 3.4%, 현대해상이 3.5%대의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사들이 먼저 행동에 나서면 나머지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등을 비롯한 중소형사들 역시 인상 움직임에 동참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12월 들어 손보업계 상위 4개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료 손해율은 일제히 100%를 넘겼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이 101%, KB손해보험이 100.5%, 삼성화재가 100.1% 선이었다. 상위 4개사가 일제히 손해율 100%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의 연간 누적 손해율 역시 가마감 결과 모두 90%대를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율은 소폭 줄어든 반면 정비수가와 최저임금 등 사회적 요인이 늘어났고, 한방병원 진료비나 도수치료 등을 포함한 ‘과잉진료’ 문제까지 발목을 잡으며 보험금 누수가 커진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손해율이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뜻한다. 보험사들은 이 손해율에 사업비율을 더한 ‘합산비율’을 흑자와 적자의 가늠좌로 본다. 합산비율이 100%를 넘으면 보험료로 걷어 들인 수입보다 보험금으로 내준 지출이 더 커 ‘팔수록 손해’인 상품이 된다.

업계는 손해율 부담을 줄이려면 당초 최소 5%대의 보험료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나, 내년 제도개선을 통한 보험료 인하 효과(1.2%)가 적용돼 3.8%대 인상에 그칠 것으로 점쳐지는 상황이다.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그나마도 5%는 최소한의 선이었고, 실제로는 10% 이상의 인상이 이뤄져야 그나마 현상유지가 가능한 정도”라고 토로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올해 음주운전 사고부담금 인상, 자동차보험 진료수가 심사 절차와 기구 신설, 이륜차 보험의 본인부담금 신설 등의 제도 개선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손보업계가 손해율 인상의 주범 중 하나로 지목한 한방진료비와 관련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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