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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이란과 확전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국제 금융시장은 받아들였다.
이에 글로벌 자산시장에서는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현저히 줄어들었고, 미 주식시장도 하락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1.41포인트(0.56%) 높아진 2만8,745.09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5.87포인트(0.49%) 오른 3,253.05를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60.66포인트(0.67%) 상승한 9,129.24에 거래됐다.
지난달 미 민간 고용이 8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 민간 고용은 전월대비 20만2000명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16만명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 고용지표 호조에도 이란발 리스크가 완화된 영향으로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9% 낮아진 6.9366위안에 거래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란발 사태로 경색된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아시아 시장에서도 되살아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국내 주식시장이 전일 하락분을 만회하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재개된다면 달러/원은 1,160원대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국제 유가까지 하락하면서 그간 달러/원 상승을 자극했던 결제 수요 등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전망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트럼프의 대국민 성명 이후 자산시장에서 중동발 리스크가 현저히 감소했다"면서 "오늘 달러/원은 1,160원대 중반 수준까지 내림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국내 주식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 것일지 여부다"며 "외국인 주식 순매수와 함께 코스피가 의미 있는 반등을 한다면 달러/원의 낙폭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B 증권사의 한 딜러는 "이란발 지정학적 위험은 다소 감소했지만, 글로벌 달러 강세 여파로 달러/원의 하락은 크지 않을 수도 있다"며 "또 중동발 위험이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닌 만큼 달러/원 하락 시 저가 매수에 나서려는 세력 또한 있을 것으로 보여 달러/원의 내림세는 1,167~1,168원선 주변서 멈춰 설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