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현 연구원은 '1월 신용채권 전망'에서 "연말 금리변동성 확대와 DLF 대책 관련 여전채 수급 우려 등으로 크레딧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크레딧채권의 투자매력이 높아졌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전 연구원은 또 "연초 기관 자금집행, 회사채 발행시장 재개와 함께 강세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될 것"이라며 "크레딧물에 대한 투자심리도 수급 부담과 금리 상승에 대한 경계감 완화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1월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폭은 이른 설 연휴로 인해 예년대비 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지금은 작년 4분기 약세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여전채와 단기구간 투자매력이 높다고 조언했다.
그는 "여전채는 확정된 DLF 대책에서 지수형 신탁 판매가 허용됨에 따라 파생결합증권 발행 감소에 따른 여전채 수급 부담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된다"면서 "단기 구간의 경우 지난 10월 중순부터 단기 금리 상승과 수급 부담으로 스프레드가 확대된 가운데 연내 인하 기대가 여전히 남아있는 만큼 단기금리 상승 부담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올해는 기업들의 신용등급 하향 압력이 높아지는 만큼 회사채에 대해선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2019년 기업 신용등급 상하향배율(등급상향건수/등급하향건수)은 0.7배로 기업들의 신용등급 변동 기조는 하향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등급별 방향성은 상이했다"고 지적했다.
2020년에도 신용등급 하향이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용등급 조정에 선행하는 등급전망 변동을 살펴보더라도 2019년에는 상향보다는 하향이 많았다. 아울러 ‘긍정적’ 등급전망은 실적 개선보다는 인수합병, 증자 등 실적 외의 요인이 반영되어 부여된 경우가 많아 추가 상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부정적’ 등급전망은 지속되는 투자부담과 개별 수익창출력 저하 등으로 단기간 내 재무안정성 회복이 어려운 점을 반영해 부여된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2020년에도 대부분 업종의 사업환경은 비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돼 신용등급 하락압력은 높을 것"이라며 "2018년과 2019년 발행사 등급전망을 비교해보면 A급보다 AA급의 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유통, 보험, 건자재 등 ‘부정적’이 부여된 업종의 신용도 변화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A급은 ‘긍정적’이 우위이긴 하나, 2019년 대비 등급 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부정적’ 등급전망을 보유한 A-등급 기업은 개별 크레딧 스프레드가 하위 등급으로 수렴할 가능성이 있으며, 등급 간 스프레드 차이가 큰 만큼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