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이 인수한 페닉스(FENIKS) 필딩 전경./ 사진=Patrizia
유진투자증권이 폴란드 바르샤바의 대형 오피스 빌딩을 매입했다. 유진투자증권이 유럽 부동산시장 투자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일 투자은행(IB)과 유럽 부동산매체 등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과 제이알투자운용은 독일의 자산운용사 패트리지아(Patrizia)로부터 바르샤바 서부 볼라(Wola) 지역에 위치한 페닉스(FENIKS) 빌딩을 약 700억원에 인수했다.
페닉스 빌딩은 지난 2012년 지어진 8층짜리 건물로 전체 임대면적이 1만㎡에 달하며 현재 빌딩의 85%가 임대돼있다. 폴란드 BOS환경은행이 오피스 부분을 단일 임대해 사용 중이다. 1층 상가에는 약국, 커피숍 등이 입주해 있다.
최근 증권사들은 서유럽 부동산 가격이 지나치게 올라 투자 수익률이 하락함에 따라 동유럽 부동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동유럽 시장은 서유럽 대도시와 비교해 안정성은 떨어지지만, 상대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번 투자를 통해 연 8.6%가량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이전에 해외부동산에 투자한 적은 있지만, 유럽의 빌딩을 인수해서 셀다운하는 형태의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제이알투자운용은 지난 2017년 말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포르타워(800억원) 인수를 시작으로, 2018년 아일랜드 더블린의 랜딩스 빌딩(1600억원), 지난해 프랑스 파리 크리스탈리아 빌딩(2200억원),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1조8000억원) 등 부동산펀드를 통해 굵직한 딜을 성사시킨 바 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