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중앙은행인 릭스방크 금리인상 영향으로 유럽장 때 올랐다가, 개장 전 나온 기대 이하 미 경제지표들로 방향을 바꿨다. ‘내년에 금리인상을 예상하지 않는다’는 제임스 불라드 미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장중 발언도 수익률을 압박했다.
다만, ‘중국과 미국의 1단계 무역합의가 1월초 서명될 것’이라는 미 재무장관 발언으로 뉴욕주가가 상승해 수익률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불라드 발언으로 단기물 수익률이 더 크게 내리면서 10~2년물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
오후 3시40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0.8bp(1bp=0.01%p) 낮아진 1.914%를 기록했다. 유럽장 때 릭스방크 금리인상 영향으로 1.95%로까지 가기도 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1.6bp 내린 1.615%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0.3bp 하락한 2.346%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1.720%로 1.3bp 내렸다.
10~2년물 수익률 격차는 장중 31bp로까지 확대, 지난 2018년 10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은 동반 상승했다. 릭스방크가 정책금리를 0%로 25bp 인상, 5년 만에 마이너스(-) 정책금리에서 빠져나온 영향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9분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7bp 높아진 -0.234%를 기록했다. 장중 -0.215%로까지 올라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2bp 오른 1.388%에 호가됐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0.454%로 2.2bp 상승했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2.5bp 높아진 0.802%를 나타냈다. 영란은행은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0.75%로 동결했다. 이번 결정에는 9명 위원 중 2명이 금리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영란은행은 보유채권 잔액을 현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미중 양국이 1월 초 1단계 무역합의문을 공개 및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무역합의 서명이 예정대로 이뤄질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현재 1단계 합의문은 기술적·법적 검토를 거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앞서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미중이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위해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달 미 기존주택 판매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존주택 판매는 연율 535만호(계절조정)로 전월대비 1.7%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544만호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10월 기록은 546만호에서 544만호로 하향 수정됐다.
지난주 미 신규 실업이 예상보다 작은 감소폭을 기록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대비 1만8000건 줄어든 23만4000건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22만5000건을 예상했다.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 4주 이동평균치는 22만5500건으로 1500건 증가했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내년에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불라드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올해 꽤 큰 정책 조정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금리 인하가) 어떠한 효과를 내는지, 경제지표가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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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