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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반등 시도 불가피…달러/위안 7위안대 복귀

이성규

기사입력 : 2019-12-16 07:59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16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효과가 반감되면서 반등 시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달러/위안이 7위안대로 복귀하면서 달러/원 환율 상승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위안이 7위안대로 올라선 것은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성사에도 미국이 기존 대중국 관세 25%를 유지한 데 따른 시장 실망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미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기존 25% 관세는 그대로 유지하고, 나머지 제품 다수에 적용된 15% 관세율은 7.5%로 낮출 것"이라며 "기존 25% 관세를 추가 협상 수단으로 활용하겠다"고 적었다.
미 무역대표부(USTR)도 성명에서 "25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와 1200억달러에 대한 7.5% 관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향후 몇 년에 걸쳐 미 제품 및 서비스를 상당량 추가 구매하는 데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1단계 합의에 지식재산권과 기술이전, 금융서비스와 환율 등에서 구조적 개혁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으며 양국 합의는 강제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뉴욕 주식시장과 뉴욕환시 모두 실망감을 드러냈다.
뉴욕 주식시장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극히 제한되며 주요 지수 모두 강보합권에 그쳤다.
글로벌 달러는 약세를 나타냈지만 달러/위안은 미중 무역합의 실망감을 반영하며 장중 한때 7.0246위안으로 1% 넘게 치솟기도 했다. 지난 13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6.9694위안 수준이었다.
이날 달러/원 환율도 달러/위안 상승과 궤를 같이하며 오름세를 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순매수세가 강화되고 점은 달러/원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외국인은 지난 2거래일 동안 1조원에 달하는 국내 주식을 사들였다. 이로 인해 서울환시 수급과 심리가 크게 개선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따라서 이날 역시 코스피 지수 상승과 함께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가 이어진다면, 달러/위안 상승 재료는 서울환시에서 크게 주목 받지 않을 수도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지난 주말 사이 미중 무역합의 효과가 시들해 졌지만 글로벌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 기조가 확인된다면 달러/원의 상승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롱포지션을 털어낸 시장참가자들이 달러/위안 상승을 이유로 신규 롱포지션 설정에 나선다면 달러/원의 상승폭이 예상보다 커질 수도 있다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달러/원 레인지로 1,173~1,178원을 제시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단계 미중 무역합의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로 위안화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에 달러/원도 이를 쫓아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연말을 앞두고 결제를 비롯한 실수요 물량이 공격적으로 유입되는 점도 환율 상승에 일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수입업체 결제간 수급 균형을 형성하고 신규 증시 자금유입이 되면서 오늘 달러/원은 1,170원대 중반 등락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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