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공급에는 기존에 스마트미디어렙에 클립 VOD의 유통 및 광고 권한을 위임하고 있는 지상파3사와 CJ ENM, JTBC, TV조선, 채널A, MBN이 모두 참여한다. 방송사 콘텐츠가 지난 2014년에 유튜브에서 철수한 이후 5년만이다.
스마트미디어렙이 유튜브에 클립 VOD(하이라이트 영상)를 공급하면서 방송사는 유튜브 플랫폼을 이용하는 밀레니얼 세대와 콘텐츠 접점을 늘리게 되었다.
스마트미디어렙은 유튜브와 네이버를 포함한 모든 서비스사업자에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최대의 동영상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유튜브에서는 방송사의 프로그램 예고, 선공개, 메이킹 영상 중심의 홍보 영상만을 제한적으로 시청할 수 있었으나, 발표를 통해 8개 방송사의 유튜브 채널 64개에서 총 150여개의 프로그램의 본편 클립VOD를 즐길 수 있게 된다. VOD 콘텐츠는 국내 플랫폼에는 방송 이후 즉시 공급되고, 유튜브에는 방송 후 3-5일 이후에 제공될 예정이다.
스마트미디어렙은 유튜브 진출에 맞춰 광고 상품을 개편해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네이버, 카카오 등에 콘텐츠 중심 광고를 집행했던 노하우를 통해 유튜브에도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며 차별화된 프리미엄 콘텐츠 타깃팅 광고를 확대할 예정이다.
스마트미디어렙은 콘텐츠의 다양성을 확대하기 위해 기존 방송 콘텐츠와 함께, 방송사의 프로그램을 재편집한 매시업(Mash-up) 콘텐츠와 웹 오리지널 콘텐츠도 새로이 유통한다.
한편, 스마트미디어렙은 유튜브 진출을 맞아 지난 10일 2020년 공식 광고 대행 렙사 선정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서 유튜브와 네이버 등 국내 플랫폼 콘텐츠 재생의 특정한 비율을 커버하는 SOC(Share Of Contents) 상품, 콘텐츠와 키워드를 조합한 큐레이션 타겟팅 등의 상품을 런칭했다. 약 100여 명의 업계 관계자가 행사에 참석해 신규 광고 상품에 대한 관심을 해소했다.
이현진 구글코리아 유튜브 상무는 "사용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국내 방송 VOD 콘텐츠를 유튜브를 통해서도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권철 스마트미디어렙 대표는 "유튜브에 일정 기간을 두고 콘텐츠를 공급하는 이유는 국내 플랫폼이 클립VOD 제공 초기에 트래픽이 몰리는 빅헤드 형태의 소비가 높은 반면, 추천을 기반으로 한 유튜브는 초기 이후에도 상당한 트래픽이 발생하는 롱테일 형태의 소비가 이뤄지는 점을 반영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