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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롱스탑에 1,180원대 진입…1,186.80원 7.9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19-12-12 16:10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달러 약세에 기대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2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90원 내린 1,186.80원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만에 하락이자 3거래일 만에 1,180원대 진입이다.
이날 달러/원 하락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내년 금리 동결을 시사하면서 글로벌 달러 전반이 약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물가 관련 도비시(비둘기적) 발언도 주목을 받았다.
파월 의장은 "물가를 2% 목표로 되돌리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연준이 금리를 올리려면 물가가 지속적이고도 상당한 폭으로 높아져야 한다"고 말해 사실상 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의사를 드러냈다.
국내 시장 여건도 달러/원 하락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코스피 시장이 1.5%가 넘는 상승세를 장 막판까지 이어간 데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5천억 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이면서 서울환시에 리스크온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달러/위안도 7.02위안 후반대에 머물며 달러/원이 하락 분위기를 이어가는 데 일조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위안은 7.0284위안을 나타냈다.

■ 역외 롱스탑 급락 부추겨
달러/원 환율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전까지만 해도 1,190원대에서 제한된 하락세를 이어가다 이후 계단식 급락세를 연출했다.
역외 롱스탑이 달러/원 급락을 촉발했다. 국내 주식시장이 견고한 오름세를 나타내자 더는 롱플레이가 어렵다고 판단한 역외가 롱을 거둬들이면서 달러/원도 빠르게 몸을 낮춘 것이다.
이 과정에서 외환 당국의 시장 개입을 의심하는 일부 시장참가자들도 있었지만, 역외 롱스탑과 고가 매도 성격의 네고가 몰린 것이 달러/원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글로벌 달러 약세에 주식시장까지 오랜만에 의미 있는 상승세를 이어가자 가격 부담을 느낀 역내외 참가자들이 달러 매도에 나섰다"면서 "특히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가 늘어나면서 역송금 수요에 대한 부담을 덜어낸 것도 오늘 달러/원 급락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 13일 전망…대중국 관세 이슈 주목
도널드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무역협상 대표단과 회동을 가진다. 이 자리에서 오는 15일 부과 예정인 대중국 추가 관세를 철회할지, 아니면 예정대로 시행할지 어느 정도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당일 관세 부과 결정을 안 하더라도 트럼프가 중국을 의식한 메시지는 내놓을 수 있어서 금융 시장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영국의 조기 총선도 변수다. 보수당인 보리스 존슨 총리가 총선에 승리할 경우 브렉시트 리스크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시장 예상을 깨고 야당 후보인 제레미 코빈 노동당 당수가 승리한다면 금융 시장이 요동을 칠 수도 있다.
B 증권사의 한 딜러는 "FOMC 이벤트가 마무리되고, 이제 무역합의 이슈가 본격적으로 글로벌 자산시장에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오는 15일로 다가온 대중국 관세 시한까지 시장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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