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노피의 R&D 전략 수정으로 새로운 마케팅 파트너사가 정해지기 전까지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판단된다”며 “신약가치를 기존 1조9791억원에서 70% 할인한 5937억원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롤론티스, 포지오티닙 등 기존 신약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NASH(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HM15211(Triple Agonist)의 미국 1상 결과 발표 등 추가적인 R&D 모멘텀은 유효하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구 연구원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3상 결과는 내년 하반기에나 확인 가능하기 때문에 이번 의사결정이 약효나 부작용에 대한 우려 때문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노피는 란투스(인슐린) 특허 만료 이후 당뇨 부분을 지속적으로 구조조정 해왔다”며 “이번 결정 또한 상업적 측면이 고려된 것이지 에페글레나타이드 자체의 문제 혹은 랩스커버리(LAPScovery) 플랫폼의 이슈로까지 확대해석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한미약품은 사노피가 한미약품이 개발한 주 1회 투여 제형의 당뇨 치료 주사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완료한 후 글로벌 판매를 담당할 최적의 파트너를 물색할 계획이라고 전날 밝혔다.
사노피는 이 같은 방침에 대해 “자사 항암신약 파이프라인 프로그램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에페글레나타이드의 효능과 안전성과는 무관하고, 한미약품과의 라이선스 계약 세부사항에는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