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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오전] 미중 갈등 확대에 리스크오프…1,193.30원 6.10원↑

이성규

기사입력 : 2019-12-04 11:18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중국의 정치적 갈등과 무역합의 우려 속에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4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6.10원 오른 1,193.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상승은 도널드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합의를 내년 대선 이후로 연기할 수도 있다고 발언한 것이 달러/위안 상승과 글로벌 자산시장에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3일(현지시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차 머무는 런던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 무역합의를 맺는 데 정해진 시한은 없다"며 "내년 대선 이후까지 1년 더 기다릴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합의가 아니라면 서명하지 않겠다. 딜을 맺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미국 하원의 위구르 관련 법안에 중국이 강한 분노를 드러내면서 정치적 갈등까지 더해졌다.
미국 하원은 3일(현지시간) 중국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 무슬림 소수민족 탄압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도록 하는 위구르 인권 정책 법안을 가결시켰다.
이에 달러/위안 상승세는 더욱 가파르게 진행되며 달러/원에 상승 압력으로 이어졌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은 7.0735위안선을 나타내고 있다.

■ 외인 주식 순매도 확대에 역송금 수요도 가세
무역합의 우려와 위구르 관련 법안 가결에 따른 미중의 정치적 마찰 뿐 아니라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도 이날 달러/원의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가 이미 2천억원을 넘어선 데다, 그간 외국인 주식 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도 꾸준히 흘러나오면서 서울환시 수급은 장중 내내 수요 우위를 연출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참가자들도 롱포지션을 늘려가고 있다"며 "시장 수급이 달러/원 상승을 지지하다보니 롱플레이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시장 수급 균형을 맞추려면 당국의 미세조정이 있어야 하는 데 당국 또한 시장개입에 소극적이어서 역내외 참가자들의 롱플레이가 거침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오후 전망…종가 관리 미세조정 주의
오후 달러/원은 1,190원선 안착을 확인하며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무역합의 우려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특별한 반전 모멘텀이 없는 이상 달러/원의 상승 압력은 피하기 어렵게 된 상황이다.
다만, 달러/원 1,190원대 중반에서는 외환 당국도 속도조절 차원에서라도 시장 개입을 타진할 가능성이 크다.
당국의 시장 개입은 장 후반 시장 쏠림이 확인될 때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분석이다.
B 증권사의 한 딜러는 "과거 달러/원 급등때도 당국은 장 후반 종가 관리 차원의 개입에만 치중했다"면서 "그러나 수출부진 속 원화 약세를 용인하는 분위기도 있어 당국의 시장 개입 가능성을 크게 보지 않는 분위기도 분명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개입이 있더라도 역송금 등 실수요에 따른 달러/원 상승을 당국이 무리하게 제어하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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