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태를 둘러싼 미중 긴장 고조로 중국 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홍콩 증시는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중국 하락 여파로 일본과 한국은 초반 오름폭을 줄였다.
미국 쪽에서 홍콩 경찰의 시위대 무력진압을 비난하는 발언이 연이어 전해진 가운데,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한층 강경한 태도를 취할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날(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무역정책 관련 연설을 앞둔 터라 경계감도 일고 있다. 투자자들은 미중 관세철회 관련 추가 뉴스들을 기다리며 신중한 자세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시간 오후 1시5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44% 하락하고 있다. 반면, 홍콩 항셍지수는 0.02% 오르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와 한국 코스피지수는 0.1%대로 오름폭을 줄였다. 같은 시각, 미 3대 주가지수선물은 0.2% 동반 하락세다.
이에 앞서 미 고위당국자가 "미국은 시위대에 대한 홍콩경찰의 부당한 실탄진압 비난하는 입장"이라고 말한 데 이어, 미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중국은 홍콩 자치 지지하겠다고 한 약속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람 행정장관은 “도시를 마비시키는 시위대 행동은 극도로 이기적인 것”이라며 홍콩 경찰의 시위대 무력진압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