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40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10.5bp(1bp=0.01%p) 상승한 1.915%를 기록했다. 유럽시장 초반 전해진 중국 상무부의 ‘관세철폐 합의’ 발표에 일찌감치 위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뉴욕장 중반 익명의 미 관료가 중국측 발표를 확인해주었다는 내용의 기사가 나오면서 수익률은 레벨을 한층 확대했다. 오후 한때 1.973%로 뛰며 지난 8월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일일 최대 오름폭이기도 하다. 이후 뉴욕주가가 상승폭을 줄이자 수익률도 레벨을 일부 낮췄다. 대중 관세철폐 계획이 백악관 내부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는 뉴스, 관세철폐를 두고 미중 입장차가 여전하다는 폭스비즈니스 기자 발언 등이 뒤이어진 영향이 컸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6.5bp 높아진 1.677%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7.6bp 오른 2.395%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1.735% 로 10.2bp 높아졌다.
미중 무역협상 진전 소식에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도 동반 급등했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9분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9.7bp 높아진 마이너스(-) 0.235%를 기록했다. 프랑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장중 한때 4개월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3bp 오른 1.158%에 호가됐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0.375%로 7.2bp 상승했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8bp 오른 0.795%를 나타냈다. 영란은행 재료로 장중 오름폭을 줄이기도 했으나, 이내 다시 레벨을 높였다. 영란은행 정책위원 2명이 이날 금리동결 결정에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영란은행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현행 0.75%로 동결했다. 국채 등 보유채권 잔액도 현 수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이번 금리동결 결정에는 정책위원 등 2명이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영란은행은 성명서에서 "글로벌 경제성장세가 안정적이지 않고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심화하면 성장률과 물가를 높이기 위해 통화정책을 강화할 것"이라며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7% 미만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미중이 단계적 관세철폐에 합의했다는 개장 전 보도가 호재로 작용했다. 3대 지수들은 장중 동반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 탄력이 약해졌다. 미중 무역합의 진전에 의구심을 자아낼 만한 뉴스들이 연이어 전해진 탓이다. 개장 전 전해진 중국 상무부의 ‘미국과의 단계적 관세철폐 합의’ 소식에 지수들은 초반부터 레벨을 높였다. 장중 익명의 미 관료가 중국측 발표를 확인해주었다는 내용의 기사가 이어지면서 오름폭이 한층 커졌다. 하지만 대중 관세철폐 계획이 백악관 내부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는 뉴스, 관세철폐를 두고 미중 입장차가 여전하다는 폭스비즈니스 기자 발언 등이 뒤이어지며 지수들은 막판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82.24포인트(0.66%) 오른 2만7,674.80을 기록했다. 하루 만에 반등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이틀 연속 올랐다. 8.54포인트(0.28%) 상승한 3,085.32를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3.89포인트(0.28%) 높아진 8,434.52에 거래됐다. 역시 하루 만에 상승했다.
미중이 1단계 무역합의 체결 일환으로 상호 관세를 단계별로 철폐하기로 했다는 중국 상무부 발표를 미국도 확인했다. 양국 1단계 무역합의 내용에 기존 관세를 단계적으로 철폐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블룸버그가 장중 익명의 미 관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오후 들어 블룸버그가 로이터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대중 관세 일부를 경감해주는 계획이 백악관 내부 반발에 부딪힌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대중 관세철회를 두고 미국측이 아직 최종 결정을 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장 막판 에드워드 로렌스 폭스비즈니스 기자가 중국 무역소식통들을 인용해 관세철폐를 두고 미중 입장차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은 단계별 무역합의가 마무리되면 모든 관세가 제거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미국은 일부 관세철회만 제안한 상태로, 완전한 합의가 이뤄진 후 중국이 확실한 이정표에 도달할 때까지 대부분 관세를 유지하고 싶어한다”고 적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