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직장인의 평균 은퇴연령을 55세라고 할 때, 대략 25년을 직장이나 사업장에서 보내고 나면 나머지 30~40년 이상은 은퇴자로 살게 된다.
이렇듯 과거보다 2~3배 늘어난 노후의 시간을 고려하면 이제 은퇴는 아무런 준비 없이 맞이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최근 여러 조사에 따르면 비은퇴자들의 은퇴준비는 여전히 미흡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은퇴 후 생활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즉, 하루라도 빨리 준비하지 않으면 은퇴 이후 30~40년 동안 생활의 질은 준비한 사람과 큰 차이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 그러니 누구라도 피할 수 없는 은퇴라면 지금 준비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은퇴설계는 투자·부동산·세금·상속·증여·보험을 종합적으로 설계하는 것이다. 하지만 진정한 은퇴설계란 단순히 재무설계 부분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건강·일·인간관계 등 다방면의 재설계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진정한 은퇴설계를 위해서는 다음의 4가지를 꼭 기억해야 한다.
첫 번째는 건강관리다
“사람이 모든 것을 얻어도 생명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런 건강을 소중히 관리하는 게 은퇴설계의 중요한 영역이다.
실천적으로는 생활 습관을 건강하게 바꾸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질병을 관리하는 일이 중요하다.
두 번째는 인간관계다
직장을 근간으로 인간관계를 맺어오다가 은퇴 후 그것이 단절되어 고립에 빠진 사람들을 여럿 보았다.
경제적인 역할이 축소되는 반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많아지기 때문에 가족, 친지, 친구, 동호인, 지역단체 등 여러 공동체에서 폭 넓으면서도 깊은 인간관계를 맺는 일도 인생설계의 한 영역이다.
세 번째는 자산관리다
풍부한 자산은 노후의 삶을 안정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은퇴 후 삶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자산을 파악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준비해 나가면 된다.
은퇴 후 삶에서 자산보다 중요한 것은 현금흐름이며, 은퇴자산은 현금흐름이 양호하도록 배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예기치 않게 찾아오는 불행에 대비해 보험도 은퇴자산으로 편입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네 번째는 본인의 주거설계다
은퇴 후 누구와 어디서 살지는 매우 중요한 선택 사항이다. 생활의 패턴이 변하면 사는 곳도 달라진다.
특히 은퇴 이후에는 많은 시간을 집에서 보내야 하기 때문에 주거공간이 삶의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위치나 규모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누구와 함께 어떤 노후를 보내고 싶은지 결정하고 거기에 맞는 집을 찾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행복하고 의미 있는 은퇴 후 삶을 위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그러면 자신의 은퇴시기가 되었을 때 큰 놀라움 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은퇴는 준비된 것이고, 또 다른 시작을 위한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1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박은영 NH농협은행 경기영업본부 WM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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