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중국사업의 중요성을 높게 치고 부진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지난해 11월 전임 이병호닫기


이광국 현대기아차 중국사업총괄 사장.
중국 부진은 현대차·기아차 수익성 회복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점에서 큰 문제다.
현대차의 경우, 북경현대로부터 지분법 이익은 2015년 약 6800억원에서 2018년 330억원으로 줄었다. 2017년부터는 배당금 유입도 중단된 상태다.
김호섭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북경현대가 최근과 같은 저조한 수익성이 지속되면 본사의 재무적 지원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현대차·기아차는 향후 2~3년간 중국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 작업에 돌입하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양사는 올해 상반기 각각 중국 1공장 가동 중단을 시작으로, 올 4월 국내에 있던 중국사업 조직을 현지에 직접 배치했다. 이어 7월말 기존 '중국사업총괄-사업본부-생산판매법인'으로 이뤄진 조직체계를 '중국지주사-생산판매법인'로 단순화했다. 9월에는 둥펑위에다기아가 첫 현지인 CEO인 리펑 총경리를 영입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은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정 부회장은 9월 "중국시장은 물량 공급이 과다했다"면서도 "여전히 큰 시장이기에 곧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중국 자동차 시장은 과거와 같은 두자리수 증가는 힘들더라도 중장기적 상승 가능성은 높다"고 전망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