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 쿠팡 등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은 코리아세일페스타 참여 기업으로 11월 1~22일까지 3주간 대규모 할인 이벤트를 펼친다. 이 기간은 중국의 광군제(11일) 전후,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마지막주) 시작 전으로 국내외에서 연말 소비심리를 한껏 자극하는 때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올해 민간주도로 전환하며 이커머스 업체들이 대거 참여한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가 운영주체인 코리아세일페스타추진위원회에 참여하면서 이커머스 업체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하명진 온라인쇼핑협회 팀장은 "코리아세일페스타 참여 희망 기업에 130여개 업체가 이름을 올렸다"며 "각각의 업체들이 내부 영업 전략에 따라 할인 품목과 할인율 등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또한, 참여 기업으로 이름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11월 한 달 간 자체적으로 행사를 진행하는 이커머스 업체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베이코리아는 G마켓과 옥션, G9에서 11월 1일부터 12일까지 '빅스마일데이'를 진행한다. 작년에도 같은 기간 할인전을 진행했는데 올해는 하루 더 기간을 늘렸다. 카테고리 별로 주요 브랜드 및 중소기업체들과 함께하는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쿠팡은 이미 블랙프라이데이 수준의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다음달 3일까지 국내외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인기상품을 최대 50%까지 파격 할인하는 '미리 블랙 프라이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이 기획전은 가전, 노트북, 디지털, 주방가전 탑 브랜드 62개, 800여개의 상품이 할인 대상이다.
쿠팡의 본격적인 전품목 할인전은 11월 1일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쿠팡 관계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1월 최대 쇼핑 축제 기간 동안 다양한 카테고리의 할인전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타임커머스 업체 티몬은 지난해 11월 행사를 진행하지 않았으나, 올해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에 맞춰 별도 할인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티몬 관계자는 "지난해는 12월 정기 세일만 진행했으나, 올해는 특별히 11월 할인 대전 기간에 동참하기 위해 기획전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11번가는 11월 11일 '그랜드 십일절'을 맞아 연중 최대 규모의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11일 당일 외에도, 코리아세일페스타 참여 기업으로 이름을 올려 22일까지 매일 카테고리별로 다양한 할인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11번가는 지난해 11월 11일 일 거래액 102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첫 일 거래액 1000억원을 돌파한 바 있다. 올해는 전년 대비 50% 성장한 15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위메프도 1월 1일부터 11일까지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 첫날인 1일은 '블랙위메프데이'로 전 구매고객 대상 구매금액의 50% 적립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또한, 2일부터 11일까지는 '블랙프라이스데이'로 최대 60%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100여개 브랜드 대상 할인전을 진행한다. 위메프에 지난해 '블랙1111데이'를 진행하며 해당 기간 거래액 2300억원을 돌파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신세계 쓱닷컴은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 동안 각종 할인쿠폰 및 사은품을 제공한다. CJ몰과 현대 H몰도 포인트 및 할인쿠폰 지급, 경품응모 등 일자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품목이나 할인율 등은 아직까지 모두 공개되지 않았으나, 11월 시작에 맞춰 코리아세일페스타 홈페이지에 130여개 참여기업 모두 내용을 공개해 쇼핑 편의를 도울 계획이다.
이 같은 절기 집단 할인행사는 해외 행사에서 착안됐으나, 실질적 효과가 입증되면서 매년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실제 통계청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월간 사상 최대 금액인 10조6293억원에 달했다. 11번가와 위메프, G마켓 등 참여 업체들은 모두 이 기간에 사상 최대 거래액 기록을 새로 썼다.
업계 관계자는 "전 업체가 합쳐서 행사를 진행하면 할인율이 더 높아질 수 있고, 소비자 입장에서 비교 선택할 수 있어 편익이 분명 늘어난다"며 "판매자 입장에서도 전국적 캠페인으로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