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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 세포라코리아 대표 "매년 두 자릿수 매출 성장 목표"

구혜린 기자

hrgu@

기사입력 : 2019-10-23 16:09

24일 세포라 국내 1호점 강남에 문 열어
한국 편집숍 시장 성장성 보고 진출 결정
"독점브랜드 더 이상 직구 안 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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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 세포라코리아 대표이사. /사진=구혜린 기자

김동주 세포라코리아 대표이사. /사진=구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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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매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특히 모바일 쇼핑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김동주 세포라코리아 대표이사가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몰에서 열린 세포라 국내 1호점 개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화장품 편집숍 세계 1위 브랜드인 세포라는 24일 파르나스몰 1호점을 개장하며 한국 소비자를 직접 만나게 된다.

◇국내 편집숍 313% 성장...왜 2019년 진출?

세포라의 한국 진출 타이밍은 늦은 감이 있다. 한국은 세포라가 진출한 아시아 지역 10번째 국가다. 중국과 싱가폴은 이미 약 10년 전에 진출해 상당수 매장을 확보했다. 'K-뷰티'가 활발히 수출될 만큼 제품력과 시장 규모를 갖춘 한국은 세포라에게도 매력적인 시장이었음이 분명하다.

김 대표는 국내 진출 전까지 신중한 조사를 거듭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멀티 브랜드 쇼핑 공간에 한국 소비자들이 익숙해지도록, 한국의 유통 시장을 기다린 결과 지금이 최적의 시점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며 "트랜드를 리드하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에 2~3년 동안 브랜드 라인업 조사를 지속해왔다"고 말했다.

한국의 뷰티 편집숍 시장의 성장성을 보고 진출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한국의 뷰티 시장 규모는 작년 기준 14조8000억원으로 세계 9위에 달한다. 이 중에서도 다양한 브랜드를 갖춘 화장품 편집숍의 매출 규모는 2조4464억원으로 2013년 대비 313% 성장했다.

세포라가 국내 진출 타이밍을 재는 사이 국내 기업들의 편집숍 진출이 성행한 것은 마이너스 요소일 수도 있다. CJ의 올리브영, GS리테일의 랄라블라, 롯데의 롭스에 이어 신세계의 시코르, 이마트의 부츠, 에이블씨엔씨의 눙크까지 국내 화장품 유통 시장은 단일 브랜드에서 다중 브랜드로 재편됐다고 해도 어색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세포라는 독점 브랜드와 메이크업 서비스 등을 차별점을 갖고 있다"며 "각각의 (편집숍)브랜드들이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파이를 넓히는 것은 오히려 긍정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다양한 컬러를 갖춘 세포라컬렉션의 색조 제품들. /사진=구혜린 기자

다양한 컬러를 갖춘 세포라컬렉션의 색조 제품들. /사진=구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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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브랜드 가격 경쟁력·100여명 BA 등 강점

세포라코리아는 한국 세포라 매장의 강점을 △독점 브랜드 △매장 규모 △옴니 채널 △다수의 뷰티 어드바이저(BA)로 꼽았다. 김 대표는 "한국이 평균 150~200평으로 매장 면적이 홍콩보다도 더 넓고, 메이크업 아티스트들도 더 많다"면서 "3개월에 한 번씩 독점 브랜드를 계속 소개할 계획이고, 이커머스 사이트를 로컬에 맞는 UI, 제품 정보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세포라의 국내 진출이 올 초부터 기대를 모은 것은 독점 브랜드 때문이다. 국내 소비자들은 타르트, 후다뷰티, 투페이스드 등 유명 색조 제품을 지금까지 직구로 구매해야 했다. 이런 독점 판매 제품은 현지 구매 가격과 비교할 땐 차이가 있지만, 물류비를 포함해 최대한 합리적으로 책정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한국에 이미 있는 브랜드는 당연히 한국 리테일과 가격이 동일하고, 독점 브랜드는 더 이상 직구하지 않을 수 있는 선에서 최적화했다"며 "자사 브랜드(세포라 컬렉션) 중 립 제품과 아이팔레트는 파격적으로 가격을 낮춘 것도 있다"고 강조했다.

세포라코리아는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 매출 비중 20%를 목표로 잡고 있다. 세포라는 독점 브랜드를 바탕으로 오픈 전부터 온라인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했다. 김 대표는 "세포라 글로벌리 온라인 매출이 15~20% 수준"이라며 "한국 세포라는 인하우스 앤지니어의 빠른 모바일 플랫폼 개발로 지불방식과 제품 설명, 발색샷 등을 한국 상황에 최적화했다"고 말했다.

로열티 프로그램도 한국만의 특징을 선보일 것이라고 세포라코리아 측은 밝혔다. 한국 소비자들이 포인트 제도에 민감하다는 분석을 바탕으로, 포인트로 제공하는 상품을 정품으로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설명이다.

전문성을 갖춘 다수의 BA도 세포라가 내세운 강점이다. 9월부터 교육에 투입된 BA들은 뷰티 분야 경력 3년차 이상으로 파르나스몰점에만 27명이 상주하고 있다. 지난 7월 세포라코리아가 BA 모집 공고를 냈을 때 100여명 이상이 지원했다. 김 대표는 "100여명의 뷰티 어드바이저를 풀타임으로 고용한 것은 뷰티 시장에서 이례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세포라 파르나스몰점 내부. /사진제공=세포라코리아

세포라 파르나스몰점 내부. /사진제공=세포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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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호점 계약 완료...2022년까지 14개점 오픈

세포라는 파르나스몰 1호점을 시작으로 12월 명동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내년 1월 신촌 현대백화점 유플렉스점을 차례로 오픈할 예정이다. 네 번째 매장은 잠실 롯데월드점으로 내년 2월 오픈한다. 다섯 번째 매장도 이미 계약을 완료했다고 김 대표는 전했다.

세포라는 앞으로 2년 반 동안 서울·경기 지역에 총 14개 매장을 내는 게 목표다. 유동인구와 인근 상권을 고려해 다양한 형태의 매장을 낼 예정이다. 김 대표는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으로부터 많은 환영을 받았다"며 "영플라자와 유플렉스 매장에서는 20대 신규고객을 창출할 수 있게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포라코리아의 수장인 김동주 대표이사는 미국 MBA를 마치고 금융권에서 10여년 간 근무한 이력의 소유자다. 이후 뷰티 시장으로 적을 옮겨 호주 스킨케어 브랜드 이솝 이사장, 샤넬의 프로그랑스 앤 뷰티 제너럴 매니저로 재직했으며, 지난해 10월 세포라코리아에 합류했다.

김 대표는 "세포라 파르나스몰점에서는 어마어마한 열정과 에너지가 있다"며 "고객이 몇 시간이고 즐길 수 있는, 가슴 뛰게 놀다가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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