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 영향에 코스피지수가 큰 폭 조정을 받는 가운데 외국인은 국채선물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 조정, 외인 순매수 그리고 북한 미사일 발사 등 채권쪽에 우호적인 요인에도 추가 강세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장내에 퍼진 불안한 수급 심리가 여전해 추가강세 재료에도 가격 상승폭은 제한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3년 지표물 금리가 1.3% 전후에서 강세폭이 제한되는 등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두고 시장내 의구심이 커진 모습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외국인은 오후 1시40분 현재 3년 선물을 2900계약, 10년 선물을 1900계약 가량 순매수 중이다.
현재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거래일보다 8틱 오른 110.83, 10년 선물(KXFA020)은 19틱 상승한 132.59를 기록 중이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KTBS03)은 민평(3사)기준으로 전일보다 1.6bp 내린 1.301%, 국고10년(KTBS10)은 1.6bp 하락한 1.479%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의 대량 매도세로 약 1.5% 하락, 달러/원은 4.8원 가량 오른 채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사 한 딜러는 "부진했던 미국지표에 미국채는 단기금리 위주 강세를 나타냈다. 국내도 미국쪽 영향에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강세폭은 제한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의구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올해 손익을 지키기 위한 북클로징 및 리스크 관리모드에 들어가면서 강세 재료에도 3년물은 1.30% 언저리를 맴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물 금리는 대외재료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익히 노출된 재료에 대한 우려감 속에 크게 강해지지는 못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장은 금통위와 미중협상 관련한 이슈에 주목할 것 같다. 또한 금리는 하방 쪽보다는 상방쪽에 더욱 열린 상황같아서 숏재료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어제 미국ISM 제조업지수가 부진해 미국채 금리가 하락했다. 이에 국내는 미국채 금리 하락분을 반영해 강세로 출발했다"며 "오늘은 주가지수 조정과 북한 미사일 발사 등 강세 재료가 우위로 보이지만 수급적 불안심리가 상존해 추가적 강세가 제약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커브 측면에서는 미국이 장단기 역전폭 축소, 일본BOJ 스티프닝 유도 등과 함께 국내 채권시장도 중기적으로 보면 스티프닝으로 가는 변곡점일 수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